[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인맥 캐스팅’ 논란 후 첫 방송 출연에 나선 가운데 ‘옥장판 사태’와 관련한 별다른 언급 없이 밝은 모습과 함께 무반주 라이브를 선보였다.
27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선 뮤지컬 ‘마타하리’의 옥주현, 김성식, 윤소호가 출연했다.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기도 했던 옥주현은 “친정 같은 느낌이 있다”라고 밝혔다. 바뀐 스튜디오에 대한 느낌에 대해선 “여기가 더 현대적이고 예전에는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있다. 그래서 고향집이 증축된 느낌이 있다”라고 밝혔다.
윤소호는 ‘뮤지컬계의 아이돌’ ‘걸어다니는 조각’으로 불리고 있다는 MC의 말에 “걸어 다니는 조각은 오늘 처음 들었고 뮤지컬계의 아이돌은 제가 워낙 어릴 때부터 공연을 했어서 그 당시에는 선배님들이 많았는데 어린 동생을 그렇게 불러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뮤지컬 ‘마타하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 스파이 혐의를 받았던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를 모티브로 탄생한 뮤지컬로 옥주현이 마타하리 역을, 김성식과 윤소호가 프랑스군 소속의 유능한 파일럿으로 맑은 영혼과 올바른 신념을 가진 ‘아르망’을 연기한다.
이날 옥주현은 ‘마타하리’의 넘버를 즉석에서 선보였다. MR이 없이 무반주 노래로 시작한 옥주현은 스튜디오를 꽉 채우는 성량과 카리스마로 MC들과 출연자들의 기립박수를 불렀다. 안영미는 “소름 돋는다”라고 외쳤고 배우 김성식은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귀가 터질 것 같았다”고 감탄했다. 김성식 역시 ‘마타하리’의 넘버 ‘저 높은 곳’을 선보였고 안영미는 “미쳤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뮤지컬 속 내용처럼 사귀던 여자친구가 신분을 숨긴다면 어떨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김성식은 “사랑하면 품어줘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고 윤소호 역시 “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옥주현은 “이유가 있었지 않겠나. 품어야겠죠”라고 대답했다. 이에 안영미는 “다 품는다고 하니까 저도 그래야 하지 않겠나. 이런 게 품앗이 아닙니까”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옥주현이 출연한 뮤지컬 ‘레베카’의 라이브 공연 장면이 소환된 가운데 “고음 올릴 때 부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옥주현은 “고음 올라갈 때 부담도 있지만 공연이 많이 유명해지고 자리매김하면서 저도 숨이 막힌다. 기대의 기운이라는 게 있지 않나. 그래서 ‘나는 만반의 준비를 충분히 했어, 못할 이유는 없어. 이것을 위해서 충분히 들인 시간이 있으니까’라고 저 스스로 주문을 건다”라고 마인드 콘트롤을 하고 무대에 오른다고 털어놨다.
“뮤지컬 말투가 익으면 핑클 노래도 그렇게 공연투로 나오지 않느냐”는 질문에 옥주현은 “핑클 노래 부를 때는 그 원래의 색깔이 또 나온다“라며 핑클의 노래를 즉석에서 선보였다.
이어 “뮤지컬 발성이 생활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때도 있다. 식당에서 벨이 고장난 데도 많지 않나. 그럴때는 발성으로 부르며 해결한다”고 밝히며 입담을 드러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윤소호가 ‘마타하리’의 넘버 ‘평범한 일상’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귀를 사로잡았다.
한편, 인맥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던 옥주현은 이날 이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트 라인업이 공개된 후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 이제는 옥장판”이란 글을 올렸고 옥주현을 둘러싼 ‘인맥 캐스팅’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옥주현이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1세대 뮤지컬 선배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고 옥주현은 고소와 관련 사과하며 인맥 캐스팅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김호영과 옥주현은 서로 연락해 오해를 풀고 갈등을 원만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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