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사미자가 심근경색 투병 후 우울증으로 고생했다며 시련의 시간들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선 사미자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사미자는 빼어난 미모로 1970년대를 풍미했던 원조 미녀스타다.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퍼펙트 라이프’ 스튜디오에 등장한 사미자에 MC들은 “여전히 아름답고 눈부시다” “목소리도 너무 우아하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에 사미자는 “얼굴은 나이 들었어도 목소리는 늙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사미자의 데뷔 초 사진이 공개되고, 스튜디오가 감탄으로 물든 가운데 사미자는 “정작 저때 난 어떻게 하면 우리 애들 고생 안 시키고 먹여 살릴까, 엄청나게 애를 쓰던 시절이었다. 남자들이 쳐다봐도 ‘왜 나를 보지? 내 얼굴이 뭐 묻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순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인기가 엄청 많았을 거 같은데 어땠나?”라는 질문에는 “그때 난 이미 아기 엄마였다”면서 “남편은 내가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 걸 엄청 싫어했다. 일전에 ‘당신 옛날에 왜 그렇게 화를 냈어?’하고 물어보니 ‘몰라. 난 당신만 보면 화가 났어. 남자들 시선을 너무 받잖아’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또 “젊었을 땐 남편의 안 좋은 모습들이 보였다. ‘왜 저렇게 나를 흘겨보지? 돈도 못 벌어오면서 왜 저러지?’ 싶었는데 이제는 둘이 앉아서 손만 잡고 있어도 행복하다”고 덧붙이며 특별한 부부금슬을 뽐냈다.
한편 사미자는 지난 2005년 심근경색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바. 이 때문에 우울증까지 앓았다는 그는 “잊힌 여인이 되기 싫었다. 난 살아있는데 왜 아무도 날 찾지 않아 싶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가슴이 엄청나게 답답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보다 못한 남편이 뭘 하고 싶으냐고 묻기에 ‘나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연극을 시작하고 우울증도 씻은 듯이 나았다”고 털어놨다.
설상가상으로 뇌경색까지 겪었던 사미자는 “수술하고 깨어났는데 몸은 안 움직이고 남편은 곁이 없더라. 너무 보고 싶다고 하니 간호사가 특별히 남편을 들여보내 줬다.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라고 묻는 남편을 보며 ‘내가 이 남자를 사랑해줘야지’ 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됐다”고 고백, 감동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퍼펙트 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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