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최민식의 복귀작이자 ‘구씨’의 차기작 ‘카지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1일 오후(현지시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기자간담회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메인홀에서 열렸다.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과 배우 허성태, 이동휘가 참석했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로, 최민식, 손석구, 허성태, 이동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특히 이 작품은 최민식의 25년 만의 드라마 컴백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민식은 전 재산을 잃고 바닥까지 갔다가 10년 만에 700억이라는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전설적인 카지노 왕 차무식을 맡았으며, 이동휘는 차무식의 오른팔 양정팔을 연기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촬영을 진행한 ‘카지노’, 필리핀에서의 촬영에 대해 강윤성 감독은 “필리핀 현지에서 3개월 촬영했고 못 찍은 부분은 국내 세트에서 실내 촬영을 했다. 전반적으로 날씨가 덥고 한 것을 빼고는, 필리핀 스태프와 배우들의 호흡이 잘 맞아서 순조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휘는 “사계절이 있는 한국에서 지내다가 공교롭게도 계속 여름만 겪고 있는 느낌이다. 상반기 필리핀에서 두달 반 촬영했다. 이제 적응이 돼서 싱가포르도 비슷하게 덥지 않나. 낯익은 향수가 느껴진다. 꼭 성공해서 필리핀에 웃으면서 관광을 가서 더 즐기고 싶다. 거기 사람들, 음식이 너무 그립고, 빨리 잘돼서 필리핀으로 금의환향했으면 좋겠다”고 ‘카지노’의 성공을 바랐다.
허성태는 “3박 4일 정도 필리핀에 있었다. 첫 시작은 잠깐 나오는 특별출연이었는데 갈수록 역할이 커져서 이자리까지 오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을 끝내고 시즌2를 시작하는 역할”이라고 귀띔했다. 강윤성 감독은 “원래 대본에서도 강렬하고 큰 역할”이라고 부연했다.
OTT 시리즈 연출에 처음 도전하게 된 강윤성 감독은 “영화와 다른 것은, 이야기가 길다. 긴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 두려움이 있었다. 극본을 쓰다보니 긴 이야기가 됐다. 다음편을 보게 하는 요소들이 중요한데 그런 고민을 중점적으로 해서 작업했다”고 차이를 전했다. 이어 “촬영은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 하루 촬영 분량이 너무 많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은 처음부터 두 시즌으로 기획됐다고.
원작 웹툰, 소설 등을 가진 드라마가 쏟아지는 가운데 흔치않은 오리지널 스토리인 ‘카지노’, 강윤성 감독은 “필리핀에서 카지노 운영하는 분을 만나 취재를 시작했다. 그 야이가의 중심이 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 전체 줄기를 만들었다. 극적인 요소를 위해 픽션을 섞었다. 전체적으로 이정도 길이의 이야기를 해야겠다 해서 시리즈물이 됐다”고 작품의 탄생 배경을 전했다.
25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최민식, 그와 함께 작업한 감독과 배우들의 소감은 남달랐다. 강윤성 감독은 “전작 영화를 준비하다 여러 이유로 중단이 됐다. 써놨던 ‘카지노’ 대본을 건네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최민식 만큼 차무식을 할 수 있는 배우는 대한민국에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동휘는 “많은 후배들이 선배님과 같이 작업하고 싶을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롤모델로 생각했던 선배님이다. ‘민식앓이’, ‘최애민식’이라고 표현한다. 사랑스러움을 가득 가지고 계시면서도 카리스마, 배우로서 귀감 되는 모습들로 후배로서 따라가야 할 길이 이것이다 제시해 주셨다”며 “첫신을 찍을 때 모니터 속 얼굴, 관록, 연륜이 있는 아우라를 실제로 느끼고 보면서 한씬한씬 감탄하며 찍었다. 선배님께 푹 빠졌다”며 최민식을 향한 남다른 존경심을 드러냈다.
허성태에게 최민식은 더욱 특별한 선배였다. 그는 “제 최초의 오디션에서 연기를 했던 역할이 ‘올드보이’를 따라한 거였다. 그 연기를 시작으로 해서 지금까지 배우로 살고 있어서,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 두근거림을 갖고 있었는데 ‘카지노’에서 만나게 됐다”면서 “‘성태야’라고 불러주셨을 때, 정말 그때의 전율이…만날 수 있을까 생각만 갖고 있다가 그분이 ‘성태야’라고 하시는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각 배우들이 꼽은 명장면은 무엇일까? 허성태는 “대본에 없었는데 민식 선배님에게 욕을 찰지게 하는 장면이 있다. 희열을 느꼈다”고 귀띔했다. 이동휘는 “선배님과 차 안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있다. 작년에 노래를 시작하기도 했고”라고 ‘놀면 뭐하니?’로 가수로 데뷔했던 일을 언급하며 “이 장면을 위해 노래를 열심히 불렀구나 싶고, 예전 노래를 신나게 부르는 장면에서 선배님과 저의 듀엣 장면을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동휘는 “최민식의 복귀작, 손석구의 차지각, 이동휘의 그냥 ‘작’이다”며 “수많은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펼친다. 주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윤성 감독은 “진짜 저런 세상이 있을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리얼리티에 신경을 썼다. 보시면 다음편을 계속 볼 수 있는 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카지노’는 시즌1 8부작, 시즌2 8부작으로 12월 21일 디즈니+에서 시즌1이 공개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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