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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스릴러, 범죄…과격해진 미키의 고향 [리폿@현장]

정윤정 에디터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싱가포르 박설이 기자]”미키마우스 느낌이 전혀 없어요.”

디즈니+ 오리지널 일본 드라마 ‘간니발’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야기라 유야가 1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디즈니랜드를 방문해 느끼는 아름다운 동화의 오라, 동심을 불러오는 아기자기하거나 아름다운 색감의 캐릭터들, 이것이 곧 디즈니의 색깔이자 정체성이었던 과거와 지금의 디즈니가 확연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잘 보여주는 말이었다.

야기라 유야의 이 말은 비단 ‘간니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네 작품 가운데 세 작품이 우리가 알던 디즈니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장르다. 스릴러, 액션, 범죄, 미스터리, 지금 아태지역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의 현주소다.

먼저 ‘커넥트’, SF 스릴러 장르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시리즈는 장르물의 대가인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어한 씬이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죽지 않는 몸의 인류인 커넥트와 연쇄살인마의 지독한 추격전을 펼친다. 그나마 ‘커넥트’ 안에서 찾아볼 수 있는 ‘디즈니스러움’은 바로 히어로물이라는 점.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주인공이 일을 바로잡고자 살인마를 쫓는다는 스토리는 정의롭다.

‘간니발’은 경찰관 가족이 고립된 한 마을로 이사하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폐쇄된 곳에서 극한의 공포를 느끼게 되고,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공포 요소라고. 야기라 유야가 “미키의 느낌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한 이유, 바로 청불 ‘잔혹극’이기 때문이다.

야기라 유야는 기자간담회에서 “고립에 대한 공포는 일본뿐 아닌 세계 공통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라며, 디즈니+를 통한 스트리밍을 통해 “레벨업”했다고 표현했다. 일본의 감성을 담은 잔혹한 공포, 고수위가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자아낼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카지노’. 2022년 마지막을 장식할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이 작품은 제목부터 청소년 접근 금지다. 감독은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이고, ‘범죄도시2’로 빌런계의 새 역사를 쓴 손석구, 빌런 장인 허성태도 출연한다. 여러모로 ‘디즈니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캐스팅과 연출자다. 욕설과 폭력이 난무할 범죄 액션 ‘카지노’가 자극의 끝을 달릴 것이라는 건 명약관화다. 

디즈니는 오랫동안 팬들의 충성심으로 매출을 내며 버텨왔다. 디즈니 공주들, MCU의 슈퍼히어로가 긴 시간 이들의 먹거리였다.

하지만 OTT의 등장과 시장의 확대는 디즈니를 가만두지 않았고, 디즈니+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며 디즈니의 색은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다. OTT는 코어팬을 위한 콘텐츠를 ‘보유’한 것만으로는 살아남지 못할 시장이다. 많은 사람의 취향을 모두 충족시켜야 했고, ‘디즈니 만화동산’과 ‘어벤져스’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사람들의 취향은 더욱 다양해지고, 아름답고 정의로웠던 미키마우스의 고향은 변화해야 했다. 2022년과 2023년, 디즈니의 100년을 끝내고 새 100년을 시작하는 이 시기, 싱가포르는 디즈니가 온몸으로 변화를 외치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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