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영란이 “나는 친정이 없다”며 말 못했던 가족사를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같이 삽시다’에선 김영란이 게스트로 출연해 포항살이를 함께했다.
원년멤버 김영란의 등장에 자매들은 반색했다. 특히나 맏언니 박원숙은 “내가 김영란에게 각별한 마음이 생기게 된 계기가 있다. 과거 김영란이 ‘나 알고 보면 불쌍한 사람이야. 친정 식구가 없어’라고 하더라. 그때 속으로 ‘내가 친정언니가 되어줘야지’라고 생각했다”며 울컥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영란은 “내가 20대 초반에 친정 식구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나도 함께 갔는데 막상 가니 일이 없더라. 그래서 홀로 돌아왔다. 지금은 부모님 모두 세상을 떠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영란은 “난 어릴 때부터 집에서 반공교육을 받았다”고 덧붙였고, 당황한 박원숙은 “이 와중에 반공교육 얘긴가?”라며 웃었다.
그럼에도 김영란은 “부모님 고향이 이북이었다. 아버지가 실향민이라 명절만 되면 늘 우울해하셨다. 실향민의 아픔을 누구보다 알아선지 철 들어서도 북한에 납치되는 악몽을 꾸곤 했다”며 관련 사연을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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