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12회에서 엄마에게 욕설을 퍼붓고 심한 폭력성까지 보이는 6세 아이가 등장했다.
26일 방송된 SBS플러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이하 ‘우아달 리턴즈’)’에서는 2개월 갓난아이와 6살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부가 큰아이의 반항과 폭력성이 고민된다며 찾아왔다.
이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박소영 전문의와 최민준 미술교육 전문가가 함께 진단에 나섰다.
아이는 장발의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발을 하자는 부모님의 회유에도 “싫어”를 반복했다.
박소영 전문의는 “발달과정에서 ‘싫어병’, ‘내가병’, ‘왜요병’ 이렇게 세 단계가 있다. 이 아이의 나이대엔 ‘왜요’가 나와야하는 시기인데, 정상 발달과정에서 나오는 ‘싫어’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빠는 아이의 모든 행동을 무조건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아이가 “아빠가 장난감을 정리해”라고 하면 정리하고 장난감을 가져오라며 강아지처럼 대해도 나무라지 않았다.
이에 최민준 전문가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오히려 아이의 발달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아빠의 사랑에 대한 그림을 조금 바꿔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마에게는 폭력성을 보였다. 엄마의 말을 무시하며 장난감을 던졌고, 엄마가 “넌 놀 자격이 없어”라며 장난감을 정리하자 엄마를 때리기 시작했다.
아이는 결국 방으로 도망갔고 엄마는 방문을 잡고 아이를 가뒀다. 이 모습을 본 박소영 전문의는 “유치한 남매싸움으로 보인다.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지가 없다”며 훈육의 부재를 지적했다.
앞서 진행된 사전 검사 결과에서 아이는 상황판단이 빠르고 필요에 따라 실행하는 능력은 좋지만 경험을 토대로 발달하는 언어성 인지능력이 부족했다. 문장완성 검사에서는 엄마를 사랑하지만 괴롭히는 자신에 대한 반성도 보였다.
박소영 전문의는 “엄마가 너무 좋지만 동시에 엄마가 너무 밉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니까 엄마에게 공격하고 모욕감을 주는 방식으로 패턴화됐다”고 말했다.
엄마의 검사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박소영 전문의는 엄마에게 “임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스트레스 상태로 불안감이 높고 자기 비하가 늘었다. 정서적으로 위축되어 고립돼 있는 상태”라며 ‘해리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의 트라우마가 해소되지 않은 걸로 보인다. 행복하지 않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행복할 수는 없다. 부모의 마음부터 돌봐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엄마는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감정받이를 시킨 것 같다.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SBS플러스와 LG유플러스가 공동 제작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는 26일 시즌을 마무리했으며, LG유플러스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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