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권길여 기자] 배우 김수미가 남다른 며느리 사랑을 드러냈다.
24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올해 75세가 된 배우 김수미가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50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시어머니’를 꼽아 이목을 끌었다.
힘든 시간도 있었다는 김수미는 좋은 시어머니 덕에 결혼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는 내 치부를 드러내는 이야기이지만 하겠다. 우리 어머니가 견디다 견디다 내가 둘째 낳기 전에 ‘수미야. 싹수 노랗다. 이혼해라. 네가 연예계 생활을 안 해도 구걸하지 않게 살도록 해주겠다’며 신사동에 있는 건물을 내 이름으로 해줬다. ‘더 젊었을 때 좋은 사람 만나 살아라. 미안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수미는 “어머니 두고 못 나가겠다고, 어머니랑 살겠다고 했다. (남편이) 50대가 되니까 철이 들더라. 너무 늦게 든다”라고 덧붙였다.
시어머니에 사랑을 듬뿍 받고 산 김수미는 며느리 서효림에게 그대로 돌려주고 있다.
그는 “무슨 일이 있을 때 며느리를 여자 대 여자로 본다. 시어머니가 날 사람 대 사람으로 봐주신 것처럼 나도 우리 며느리를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한다. 우리 며느리가 결혼하고 2년인가 됐을 때 우리 아들(정명호)이 묘하게 언론에 사기사건에 연루돼 나왔는데 무혐의로 판정이 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그때 우리 며느리 마음이 상할까 봐 내가 우리 며느리 앞으로 내 집을 증여해 줬다. 인간 대 인간으로. 만약 며느리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하게 되면 법적 위자료 5천만 원밖에 못 받는 상황이니 이 돈으로 아이랑 잘 살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이야기했다. 시어머니에게 받은 대로 며느리에게 하게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서효림과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는 지난 2019년 결혼했다. 두 사람 슬하에는 딸이 하나 있다.
서효림은 김수미가 ‘시집살이’를 전혀 시키지 않는다고 고백한 바 있다. 고부갈등을 겪은 적이 없다는 서효림은 김수미를 ‘엄마’라고 칭해 놀라움을 유발했다.
권길여 기자 gygwon@tvreport.co.kr / 사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