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의 입담이 예사롭지 않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톡톡 튀는 존재감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쿡방'(Cook)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쿡가대표’에서는 홍콩 팀과의 두 번째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안정환의 입담은 초반부터 빵빵 터졌다. 경연에 몰입한 셰프들을 바라보던 MC 김성주가 “호흡이 굉장하지 않느냐. 소싯적 안정환·이을용을 보는 것 같다”고 하자, 안정환은 “이을용은 빼 달라. 여기에 앉히고 싶지 않다”고 응수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안정환의 응원에도, 한국팀은 홍콩팀에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까지 모두 패한 상황. 이에 대해 멤버들이 “좌절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느냐. 히딩크 감독님의 경우 5:0으로 졌을 때, 무슨 조언을 해주셨느냐”고 운을 뗐다.
이에 안정환은 “잠깐 카메라를 꺼도 되느냐”며, “육두문자가 날아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시식평도 남달랐다. 홍콩 레스토랑 안, 영국인 셰프를 본 안정환은 “이 구단이 돈이 많은가 보다”며 “이 음식은 ‘자갈X 맛’이 난다”고 평해 시청자를 포복절도케 했다.
현역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안정환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역시 ‘공격적인’ 개그를 선보이며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안정환은 2014년 방송한 MBC ‘아빠 어디가2’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능 활동에 나섰다. 당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육아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후 남다른 예능감을 인정받은 안정환은, KBS2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tvN ‘가이드’, KBS2 ‘인간의 조건’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거칠 것 없는 입담과, 센스있는 개그감으로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하는데 성공한 것. ‘쿡가대표’에서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맛있는’ 개그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쿡가대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들과 해외 최고의 셰프들이 국경을 넘은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강호동, 안정환, 최현석, 이연복, 샘킴, 이원일이 출연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JTBC ‘쿡가대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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