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가수 비가 ‘돌아와요 아저씨’를 통해 배우 정지훈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김태희의 남자친구가 아닌, 가수 비가 아닌 온전히 배우 정지훈이었던 60분. 오직 연기만으로도반짝 반짝 빛이 났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연출 신윤섭, 극본 노혜영) 2회에서는 천국행 열차에서 뛰어내려 역송 체험을 하게 된 한기탁(김수로 분), 김영수(김인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기탁은 여성스러운 여자 한홍난(오연서 분), 김영수는 몸짱 이재훈(정지훈 분)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영수는 자신의 모습과 정반대인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 이해준으로 환생하자 흡족해했다. 탄탄한 복근을 만져보며 감탄 또 감탄을 했다.
훈남으로 다시 태어난 이해준은 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했다. 여성들은 지나가는 자신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고 호의를 베풀기도 했다.
새로운 경험을 한 이해준이 향한 곳은 자신이 일하던 백화점. 이해준은 그곳에서 죽은 김영수가 비리 직원으로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일평생 뼈빠지게 일했건만, 돌아오는 결과는 참혹했다.
결국 이해준은 백화점으로 들어가 자신에게 갑질을 했던 상사 마상식(박철민 분)에게 고객으로서 갑질을 하기 시작했다. 또 그곳에서 점원으로 일을 시작한 아내 신다혜(이민정 분)을 마주했다.
이해준은 10년 동안 살림만 했던 신다혜가 자신이 죽은 뒤 돈을 벌기 위해 백화점에 취업했다는 것을 알고 마음 아파했다. 그리고 신다혜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이해준은 신다혜가 넘어지는 박스에 다칠 위험에 처하자, 그를 감싸 안으며 새로운 로맨스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때 이해준에게 위기인 지, 기회인 지 모를 일이 찾아왔다. 이해준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백화점 회장의 사생아 존재를 알게 된 것. 특히 이해준은 이 재벌 2세가 백화점 점장직을 맡게 된다는 것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재벌 2세 이해준은 한국으로 날아오는 길에 비행기 사고를 맞게 됐다. 이것은 이해준이 재벌 2세 행세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케 했다.
정지훈은 새롭게 태어난 이해준의 연기를 맛깔스럽게 표현해냈다.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만지며 감탄했고, 김인권을 연상시키는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보여줬다. 특히 아내 신다혜 앞에서는 묘한 눈빛을 발사하며 로맨스 연기까지 구사했다. 갑보단 을이 익숙한 인물과 재벌 2세 차도남 연기까지 두 가지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앞으로 더 본격적으로 펼처질 정지훈의 연기, 그리고 더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줄 ‘돌아와요 아저씨’. 웃음과 감동을 모두 품은 ‘돌아와요 아저씨’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죽음에서 잠깐이라도 다시 돌아온다는 전제하에 역송체험을 하게 되는 두 남녀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SBS ‘돌아와요 아저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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