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평범한 줄 알았지만 역시나 평범하지 않은 사랑이었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얘기다.
2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2회에서는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이 우르크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 영화 ‘변호인’ 등을 투자 배급한 NEW의 첫 번째 드라마 진출작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숱한 화제를 모았다. 송중기, 송혜교라는 역대급 캐스팅은 차치하고라도,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와 ‘비밀’, ‘학교 2013’의 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하며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첫 방송은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것이 사실. 너무나 쉽게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시진과 모연의 모습이 다소 작위적이고 유치하게 다가왔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 오해로 시작된 만남 등이 높은 기대감을 무너트렸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쉽고 빤한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던 ‘태양의 후예’였지만 전개에 탄력이 붙으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이날 다시 만난 시진과 모연. 시진은 모연에게 “저는 군인입니다. 군인은 때론 내가 선이라 믿는 신념이 누군가에게는 다른 의미라 해도 전 최선을 다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합니다”라고 신념을 밝혔다. 모연은 “전 의사입니다. 생명은 존엄하고 그 이상을 넘어선 가치나 이념은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시진과 모연의 신념이 평행선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동시에, 두 사람의 사랑이 결코 보통은 아닐 것을 짐작하게 했다.
방송 말미 시진이 모연의 시선을 외면하며 차갑게 지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떻게 그려질까. ‘태양의 후예’는 괴물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안방극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태양의 후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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