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선녀와 나무꾼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익숙한 전래동화의 뒷이야기가 ‘계룡선녀전’으로 완성됐다.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판타지 로코의 시작.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5일 방송된 tvN ‘계룡선녀전’에선 699년의 기다림 끝에 옛 정인 이현(윤현민)과의 만남에 환희하는 옥남(문채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현과 옥남이 조우했다. 앞서 이현은 목욕 중인 옥남과 마주한 죄로 일격을 당했던 바. 이현은 “당신 우리 알죠? 아까 우릴 어떻게 한 거야? 맞고 기절한 거 같은데”라고 물었다. 옥남이 모르쇠로 일관했음에도 이현은 “당신 분명히 할머니였잖아. 사슴의 눈물인지 뭔지 커피에 뭐 넣은 거지?”라고 캐물었다. 이에 옥남은 “당신은 눈에 보이는 것만 다이구려. 안타깝습니다”라며 혀를 찼다.
계룡산에 온 뒤로 이현의 몸에선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불면증인 이현이 숙면을 취한 것도 그 중 하나. 금(서지훈)은 잘된 일이라고 말하나 이현은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이 와중에 금과 함께 선녀다방으로 간 이현은 할머니의 모습을 한 옥남을 경계했다. 그런데 옥남은 화장실 너머로 이현의 ‘물소리’를 들으며 크게 동요했다. 옥남에 따르면 699년 전 매일 같이 들었던 그 소리. 옥남이 무려 699년이나 기다려왔던 나무꾼 남편이 바로 이현이었던 것이다.
이에 옥남은 다시 젊은 선녀의 모습이 되어 이현에게 꽃을 건넸다. 오랜 정인을 찾았다는 기쁨에 옥남은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옥남이 699년 전 나무꾼의 옷을 가지러 간 사이 이현이 사라졌다. 이현이 옥남을 구미호로 오해한 것. 이현은 “수상해도 너무 수상해. 빨리 도망치는 게 상책이야”라며 노골적으로 옥남을 피했다.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이현은 “도대체 그 여자, 정체가 뭐지?”라며 의문을 표했다.
그 사이 옥남은 이현을 찾아 나섰다. 봉대(안영미)는 “이미 699년이 흘렀네. 정 교수가 자기 사람이라고 해도 지금 세상에선 다른 사람의 남자일 수 있어”라고 옥남을 만류했으나 그녀는 이현의 집으로가 금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당연히 금은 옥남의 ‘선녀고백’에 경악했다. 700여년의 시간을 초월한 사랑. 과연 2018년 판 ‘선녀와 나무꾼’은 어떤 모습일지, ‘계룡선녀전’의 막이 올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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