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윤정수는 김숙을 위해 살뜰하게 외조하는 남편이었다. 김숙은 그런 윤정수가 싫지 않았다. ‘좋은 사람’ 윤정수가 남들에게 당하는 게 마음 쓰이는 아내였다. 반면 오나미는 허경환을 위해 항상 웃는 내조를 보였다. 허경환도 그런 오나미가 고마웠다. 한번쯤 오나미와 결혼해도 괜찮겠다는 상상을 했다. 이러다 자칫, 합동결혼식도 기대할 수 있겠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서 윤정수 김숙 부부와 허경환 오나미 부부가 애정이 더 샘솟는 과정이 그려졌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걱정했고, 챙겼으며, 고마워했다.
그 시작은 김숙이었다. 윤정수가 착한 마음과 인상으로 주변에 자꾸 돈을 빌려준다는 걸 속사하게 여겼다. 김숙은 윤정수의 외모를 바꿔주려 애썼다. 그런 마음을 아는 윤정수는 김숙이 원하는 대로 불만없이 스타일을 바꿨다.
다음은 윤정수 차례. 아내 김숙의 수상을 열혈 응원했다. 김숙은 송은이와 함께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에서 라디오 DJ 부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을 직접 찾은 윤정수는 김숙과 송은이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선 객석에서 김숙의 이름을 뜨겁게 외쳤다. 응원 패널을 들고 무대 위에 올랐다. 그 모습에 김숙은 부끄러워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윤정수가 김숙을 향한 마음을 안 알리는 축가를, 임하룡은 주례를 약속하며 두 사람의 리얼 결혼을 응원했다.
김숙을 잘 아는 송은이는 “김숙이 좋다는 사람이 얼마 없다. 하지만 김숙은 윤정수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둘을 부추겼고, 김숙 역시 윤정수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겼다.
허경환 오나미 부부는 집들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했다. 신봉선, 박지선, 김민경은 허경환이 오나미에게 푹 빠질 수 있도록 도왔다. 그 때마다 허경환은 거부하면서도 못 이기는 척 따랐다.
이들은 오나미의 주도로 허경환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도 열어줬다. 허경환은 쑥스러우면서도 파티의 주인공으로 행복을 만끽했다. 파티를 모두 준비한 오나미의 정성에 감격한 듯 허경환은 시종일관 미소를 보였다. 급기야 허경환은 오나미에게 자기만의 백허그를 선물했고, 오나미를 또 한 번 감동케 했다.
파티가 무르익자 김민경이 거짓말 탐지기를 꺼냈다. 허경환은 “오나미를 여자로 본적 있느냐”는 첫 번째 질문에 “그렇다”고 했지만, 거짓으로 판명났다. 아쉬워하는 오나미를 위해 “오나미와 결혼을 상상했냐”는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허경환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 이 역시 거짓으로 나왔다. 결국 허경환은 오나미와 결혼을 상상했다는 것. 오나미와 친구들은 방방 뛰며 기뻐했다. 허경환은 적극 부인했지만, 이미 속마음을 들킨 상태였다.
이후 허경환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제가 오나미에게 함부로 해도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런 여자와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주 잠깐 스치면서 해본 적 있다. 살짝 상상만 해본건데 거짓말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했다”는 너스레로 변명했다.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윤정수 김숙, 허경환 오나미 부부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눈에 띠게 커졌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얼굴에 번진 행복한 미소는 감추지 못했다. 시청률 7%를 돌파할 경우 결혼하겠다는 윤정수와 김숙. 이러다 시청률 7% 찍고 허경환 오나미 부부와 합동결혼식을 하는 건 아닌지.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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