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이보다 화려할 수 없는 시작이었다.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치즈인더트랩’이 미비한 결말을 내렸다.
‘치즈인더트랩’은 웹툰이 원작인 작품으로, 2010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연재되고 있다. 마니아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인기 작품이기도 하다.
처음 이 작품의 ‘드라마화’가 결정된 후, 방송가 안팎의 관심은 대단했다. 배우 라인업부터, 방송사까지 관심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다.
순항을 이어가던 ‘치즈인더트랩’. 문제는 예기치 못한 부분에서 발생했다. 포상휴가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의 분량 조절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것.
그러던 중, 지난 1일 종영을 맞게 됐다. 이날 방송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마지막 회에서는, 이별을 선택한 유정과 홍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하(이성경)와 실랑이 끝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홍설(김고은)은 점차 건강을 되찾았다. 하지만 유정(박해진)은 뜻밖의 결정을 내렸다. 홍설이 자신에게 벗어나길 바라며, 이별을 이야기 한 것.
유정은 홍설을 찾아가 “우리 그만 헤어지자. 넌 또 날 참고 견딜 것이다”라며 “예전에 네가 왜 날 힘들어했는지 이제야 알았다. 난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후 유정은 아버지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을 떠났다. 자신을 재정비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그 사이 홍설 역시, 원하던 직장에 들어가 새 생활을 시작했다.
시간이 흘렀지만, 두 사람의 재회 여부는 ‘열린 결말’로 남게 됐다. 두 사람은 신호등에서 우연히 마주쳤으나, 서로를 알아보지 못 했다. 다만 유정이 홍설이 보낸 메일을 읽으면서, 작은 가능성만을 비치게 됐다. 남다른 장르를 표방한 ‘로맨스릴러’는 결국, 조금은 뻔한 마무리를 거두게 된 것.
이들을 제외하고, 모든 인물들은 해피엔딩을 맞았다. 인호(서강준)는 음대에 입학했으며, 인하(이성경)는 예전 생활을 되찾았다. 은택(남주혁)과 보라(박민지)도 꾸준히 사랑을 이어갔다.
말 많고 탈 많던 9주가 지나갔다. ‘치즈인더트랩’ 후속으로는, 신하균 주연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방송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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