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김범이 살인미소로 무장하고 ‘미세스캅2’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존 ‘살인미소’와는 근본부터 다르다. 웃는 낯으로 누구보다 서늘한 말을 던지는, 살기가 느껴지는 말 그대로의 살인미소인 것.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김범의 탄생을 알렸다.
5일 SBS 새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황주하 극본, 유인식 연출)이 첫 방송됐다. 강력 1팀 팀장이 된 뉴욕발 미세스캅 고윤정(김성령)과 새로운 강력 1팀 예상 팀원들, 등장만으로도 악의 기운이 넘치는 이로준(김범) 등 출연진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로준은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통해 짧은 등장만으로도 완벽하게 캐릭터를 각인시켰다. 로준은 어머니 서정미(차화연)의 새 남자친구가 자신의 회사 EL캐피탈이 인수한 교육재단 총장이며, 이 자리에 그가 앉기까지 정미의 힘이 작용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 로준은 어머니와 냉면을 먹으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미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라고 말했고, 로준은 “난 어머니가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반응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자신이 어머니의 새 남자친구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숨김없이 드러낸 로준은 “내게 아버지는 돌아가신 그분 한 분이면 된다”라고 못 박으며 어머니의 연애가 연애로만 끝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로준의 행보는 어머니의 연애 상대를 찾아가는 것으로 이어졌다. 로준은 그에게 자신이 재단 인수를 했던 당시의 계약서를 보여주며, 서류에 도장이 아닌 지장이 찍힌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이를 제 입으로 털어놓는 그의 서늘한 눈빛은 상대를 긴장케 했다.
짧은 설명만으로 상대를 질리게 만든 로준은 제 부하인 백종식(최진호)에게 지시를 해 총장실에 걸려있던 액자 두 개를 때려 부수고, 못질을 한 후 그 자리에 엉망이 된 사람 얼굴이 담긴 그림 액자를 걸게 했다. 더욱 겁을 먹은 총장을 향해 로준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난 어머니가 재혼하는 게 싫다. 그러니 총장님도 적당히 잘 해 달라. 어머니 지분으로 경영권에 참여할 생각은 버려라”라고 제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로준은 뛰어난 두뇌와 수려한 말솜씨의 소유자. 하지만 명석한 두뇌를 이용해 상대의 정보를 손쉽게 얻고 그렇게 얻은 정보를 이용해 상대를 잔인하게 뒤흔드는 냉혈한 캐릭터라고. 김범은 길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드러냈다. 아름다운 미소에 담긴 속 뜻, 가득한 살기가 ‘미세스캅2’ 속 강력 1팀과 맞설 ‘절대악’임을 증명했다.
한편 ‘미세스캅2’는 내 가족의 건강과 재산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것 없는 가족의 수호자인 ‘아줌마’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민중의 지팡이가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수사극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미세스캅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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