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서프라이즈’ 성이 바뀌는 병, 게베도세즈가 소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6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살리나스의 기이한 일이 소개됐다. 이 곳은 여자 아이들의 성이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태어날 때는 여자였던 아이들이 사춘기가 지나면 남자가 된다는 것.
살리나스에서 태어난 펠리시타는 7살이 되던 해 남자 아이가 됐다. 사춘기가 지난 후 완벽한 남자의 모습으로 변했다. 결국 펠리시타의 부모는 그의 이름을 조니로 개명하고 남자 아이로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펠리시타 뿐만 아니라, 살리나스 마을에서는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남자로 성이 바뀌었다. 조사에 따르면 이 마을의 90명당 1명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들을 부르는 말 게베도세즈(12살에 생긴 남성 생식기)가 생겨나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악령이 씌였다고 생각했고 부모들은 이 사실을 감추려고 했다.
게베도세즈를 최초로 연구한 이는 미국 코넬 의과대학 줄리엔 맥긴리 교수. 줄리엔 교수는 1970년 살리나스를 직접 방문해 게베도세즈에 대한 검사를 했고 이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남자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호르몬 이상으로 남성성이 완전히 형성되지 못한 채 태어나면 사춘기가 돼야 뒤늦게 남자의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 줄리엔 교수는 이것을 유전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게베도세즈가 나타나는 곳에서는 이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며 숨기고 있다. 2015년 게베도세즈의 사이파 월은 의사의 권유로 수술까지 받았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여전히 게베도세즈가 수없이 많이 발견되는 살리나스는 성을 남성, 여성, 자웅동체 세 가지로 인식하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MBC ‘서프라이즈’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