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서프라이즈’ 셜리 바바쇼프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6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개에게 습격 당한 여자 집배원의 일이 기사화됐다. 이후 이 사건은 화제가 됐다. 이 여성 집배원이 1970년대 세계를 재패한 수영선수 셜리 바바쇼프였기 때문.
셜리 바바쇼프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400m 계영 금메달 획득했다. 첫 올림픽임에도 은메달 2개를 더 따내며 어린 나이에 미국을 대표하는 수영선수로 부상했다. 이후에도 메달들을 휩쓸며 국민 수영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때 셜리 바바쇼프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했다. 하지만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동독의 코르넬리아 앤더였다. 뿐만 아니라 400m 계영 금메달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동독 선수들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이때 셜리 바바쇼프는 기자들 앞에서 동독 선수들이 메달을 위해 약물을 복용했다고 폭로했다. 그 근거로 동독 선수들의 우람한 근육을 제시했다. 또한 동독 선수들의 남자 같은 목소리를 짚었다.. 하지만 도핑테스트에서는 약물복용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셜리 바바쇼프가 질투심에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추측했고 그가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다고 맹 비난 했다. 결국 셜리 바바쇼프는 수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었고 은둔 생활을 했다. 이후 1986년 결혼해 아들 아담을 낳았지만, 이혼하면서 혼자 힘으로 아들을 키워야했다. 생계를 책임져야했던 셜리 바바쇼프는 집배원을 선택한 것.
정상의 수영선수에서 집배원이 된 그의 사연에 궁금증은 증폭됐다. 이후 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2005년 4월, 셜리 바바쇼프는 올림픽 훈장을 받았다.
1990년 독일이 통일하면서 동독 정부의 주도하에 선수들에게 약물을 투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하지만 셜리 바바쇼프의 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셜리 바바쇼프는 금메달을 돌려받을 수 없지만,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MBC ‘서프라이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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