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이서진의 사모곡과 유이의 모성애. 결혼계약은 이것으로부터 시작됐다.
6일 MBC ‘결혼계약’ 2회가 방송됐다.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인생의 가치가 돈 뿐인 남자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밝으면서도 애절하게 그린 멜로드라마다. 이서진이 차가운 재벌2세 한지훈으로, 유이가 꿋꿋하게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강혜수로 분했다.
이날 지훈은 아버지 한회장(김용건)을 만나러 왔다가 본처인 선영(박정수)에게 굴욕을 당하고 쫓겨나는 엄마 오미란(이휘향)의 모습을 보며 가슴아파했다. 간이식을 받지 못하면 죽음에 이르러야 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결국 지훈은 간이식을 전제로한 계약결혼까지 결심했다. 어린 지훈을 본가에 보냈던 철없는 엄마였지만 지훈은 그런 엄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떨치지 못했다. 미란이 위독하다는 소리에 혜수를 찾아가 다짜고짜 계약결혼을 제안하는 모습으로 까칠한 겉모습 뒤에 숨긴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을 엿보게 했다.
딸을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않는 강혜수 역시 마찬가지. 그녀는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면서도 딸을 밝게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지훈의 계약결혼제안을 거절한 그녀는 우연히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이 뇌종양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혜수는 “종양이 커지면 죽을수도 있느냐”는 질문을 했고 의사는 “생존 확률이 높지는 않다”고 대답해 그녀를 절망케했다. 혜수는 자신이 죽으면 홀로 남겨질 딸 걱정에 숨죽여 오열하는 모습으로 깊은 모성애를 드러냈다. 이어 혜수는 지훈을 찾아와 간이식을 전제로 한 계약결혼을 하겠다고 말했다. 혜수는 얼마를 원하냐는 지훈에게 “우리딸 다커서 혼자 살아갈수 있을때까지 그때까지 쓸만큼 달라”고 요구하며 그녀의 결정이 온전히 딸을 위한 것임을 드러냈다.
까칠함 뒤에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품고있는 지훈과 딸을 향한 애절한 모성애를 드러내는 혜수가 계약결혼을 통해 부부가 되는 셈. 가족애가 누구보다 강한 두 사람의 계약결혼이 앞으로 어떤 전개를 보여줄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결혼계약’캡처
김진아 기자 newstea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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