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역대급 대본, 역대급 연출, 그리고 역대급 연기였다. 약 2개월간 시청자를 웃고 울게 했던 tvN 드라마 ‘시그널’이 막을 내렸다. 장르물의 가치를 증명한 보기 드문 작품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김은희 극본, 김원석 연출) 마지막 회에서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세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해영(이제훈)이 수현(김혜수)을 대신해 총을 맞으면서 과거는 뒤바뀌었다. 20년 전의 재한(조진웅)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것이다.
치수(정범균)가 재한에게 총을 겨눌 당시, 재한의 동료들이 나타나 그를 살린 것. 목숨을 건진 재한은 곧바로 수현을 찾아 그녀를 끌어안았다.
재한 대신 해영이 죽은 걸까. 그렇지는 않다. 재한이 살아나며 과거 인주 사건의 비밀은 풀렸고, 해영은 무사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모든 것이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살아남은 재한은 인주 사건을 꾸민 범주(장현성)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범주의 뒤에는 힘 있는 국회의원이 있었고, 재한은 끝내 그를 꺾을 수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범주가 목숨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 국회의원은 범주의 죄가 탄로나려 하자, 그를 죽이고 재한에게 누명을 씌우려 했던 것. 때문에 재한은 무려 15년 동안 요양병원에 숨어 지내야 했다.
그리고 재한이 있는 곳을 마침내 해영과 수현이 눈치챘다. 재한이 미래의 해영에게 보낸 편지가 드디어 두 사람 손에 닿게 된 것이다.
그토록 만나고 싶던 사람, 오랜 친구 같은 사람. 세 사람은 조우할 수 있을까. 뒤늦게 죄가 드러난 국회의원이 또다시 손을 쓰며, 위기는 재점화됐지만 세 사람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시그널’은 CJ E&M 채널 장르물 사상 유례없는 인기를 자랑했다. 10%(닐슨코리아 집계)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화제성 또한 대단했다.
팍팍한 현실 속, 가슴을 뚫어주는 ‘사이다’ 전개와 배우들의 차진 연기가 이를 뒷받침했다. 시청자의 바람은 두 가지였다. 세 주인공 모두 살아줄 것, 그리고 시즌 2가 남았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시그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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