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어머니를 향한 오랜 그리움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선 강한이 출연해 어머니와의 눈맞춤을 의뢰했다.
강한은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로 그의 꿈은 어머니에게 금메달을 안겨드리는 것이라고. 그런데 정작 강한은 어머니와 눈맞춤조차 하지 못했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서 지내다가 3년 전인 20살 때 퇴소했다. 지금은 보호 종료 아동이 돼서 자립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보육원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상과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 속에서 많이 힘들고 외로웠다. 털어놓은 사람이 없으니까 혼자라는 쓸쓸함이 있었다”라며 아픈 심경을 털어놨다.
23년 동안 품어온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그러나 이날 눈맞춤 방에는 어머니가 아닌 탐정이 대신 자리했다.
강한의 어머니는 “미워서 두 번 다시 보기 싫다는 게 아니다. 진짜 응원하고 보고 싶은데 내가 지금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진짜 안정이 되면 어떻게든 만나러 가겠다”라며 출연을 고사한 이유를 밝혔다.
대신 그는 진심이 담긴 편지를 전달했고, 이에 강한은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어머니가 나를 보고 싶어 했다는 게 느껴졌다”며 “그동안 어머니를 원망했던 게 죄송스럽다.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어머니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어머니가 말했던 먼 훗날을 생각하면서 서로 열심히 지내다 보면 진짜 먼 훗날에 만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이에 이상민은 “우리 욕심엔 강한 선수가 어머니 얼굴을 보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편지로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서로 만나기 전에 필요한 과정이 아닐까 싶다”라는 말로 강한을 독려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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