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타이타닉호의 노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전 세계를 감동하게 한 타이타닉호의 노부부 사연이 전파를 탔다.
1912년, 유럽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던 한 노부부. 그들은 당초 탑승하려 했던 배가 운행하지 않자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타이타닉호를 타기로 결정했다.
아이다 스트라우스와 이시도르 부부. 남편 이시도르는 작은 그릇가게에서 시작해 동생과 함께 메이시스 백화점 소유주가 된 성공한 사업가였다. 남편 이시도르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하자 구명정에 오르길 거부했다. 여자와 아이들을 위해 양보한 것. 이때 아내 아이다 스트라우스 역시 구명정에서 내렸다. 남편과 함께 마지막을 하고 싶다는 것.
남편 이시도르를 혼자 두고 떠날 수 없었던 아내 아이다 역시 타이타닉호에 남기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다는 자신을 대신해 하녀 엘렌을 구명정에 태워달라고 했다. 점점 가라앉은 배에 남은 노부부. 두 사람은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생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2224명 중 1514명이 차가운 바닷속으로 사라진 타이타닉호 사건. 1928년 남편 이시도르의 시신은 발견됐지만 아내 아이다의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다. 이후 엘렌을 포함한 많은 목격자를 통해 알려진 부부의 애틋한 사연은 많은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생전 부부가 살던 집 근처에는 부부의 성을 따 스트라우스 파크가 만들어졌고 기념 동상도 세워졌다. 이시도르가 소유주로 있던 메이시스 백화점 1층 로비에는 직원들이 돈을 모아 만든 기념 동판이 걸려있다.
그들의 애절한 사연은 영화 ‘그 밤을 기억하라’를 비롯, 다수의 영화와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침대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마지막을 기다리는 모습이 등장해 강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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