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강은탁이 이채영에게 함구의 조건으로 내건 건 DL그룹을 나와 죗값을 치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채영은 흥신소 직원을 고용해 강은탁의 집에 잠입, 여전한 악행을 펼쳤다.
10일 방송된 KBS 2TV ‘비밀의 남자’에선 태풍(강은탁분)과 유라(이채영 분)의 대립이 그려졌다.
이날 태풍이 유라 앞에 정체를 밝힌 가운데 유라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떻게 네가 유민혁이 아니라 이태풍일 수 있어”라 묻는 유라에 태풍은 “5년 전이랑 너무 달라져서 모르겠어? 하긴 놀랐겠다. 유라야, 그거 아니? 위기랑 기회는 항상 같이 온다고. 네가 날 버리고 떠났을 때 나한테 기적이 찾아왔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어 “떠나면서 내가 복수할 거란 생각은 안했어? 그래도 좀 서운하다. 내가 아무리 달라졌어도 너는 날 알아볼 줄 알았는데. 오죽하면 내가 이태풍인 걸 알려줬겠어.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보다”라고 일갈했다.
이에 유라는 “이제 와서 뭘 어쩌자고?”라 물었고, 태풍은 “네가 날 나타나게 만들었잖아. 욕심 때문에 민우를 미국에 보내려고 해? 아무리 그래도 민우까진 건들지 말았어야지. 네가 선을 넘었잖아”라고 퍼부었다.
태풍이 주문한 건 DL그룹 며느리 자리에서 내려와 죗값을 치르는 것.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태풍의 관용에도 유라는 “싫다면?”이라고 이죽거렸고, 태풍은 “너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지금 너한테 부탁하고 있는 걸로 보이니?”라고 차갑게 쏘아붙였다.
이번에도 유라가 도움을 청한 사람은 숙자. 이에 숙자는 직접 태풍을 찾아 “5년 전 일은 내가 잘못했다. 너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다 내 탓이야. 유라 탓 아니야. 우리 유라 한 번만 봐주면 안 될까? 유라는 아무 잘못 없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태풍은 “그렇겐 못해요”라며 거절했고, 숙자는 기어이 난동을 부리다 유정에게 끌려 나갔다.
유라는 또 다시 흥신소 직원을 고용해 태풍의 집에 잠입, USB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나아가 민혁에 대한 뒷조사를 실시, 그의 고교 동창을 찾아냈다. 극 말미엔 태풍과 동창생의 만남을 주선하는 유라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비밀의 남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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