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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 출마 포기→정우성 손잡고 피해자 구제 선택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개천용은 낮을 곳을 택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날아라 개천용’ 마지막 회에서는 박태용(권상우 분)이 출마를 포기하고 박삼수(정우성 분)와 함께 억울한 피해자 돕기를 선택했다.

이날 박태용의 제안을 받은 장윤석(정웅인 분)은 “지금 날 협박하느냐? 수사하면 장인이 다친다”고 말했다. “이거 못하면 장 검사님도 다칠 겁니다. 큰 길 갈 수 있는데 가족이라고 못하겠다는 거냐”는 태용의 도발에 장윤석은 서류를 채가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박삼수는 확답을 받지 못한채 돌아온 태용을 보고 짜증을 냈다. 이유경(김주현 분) 또한 강철우(김응수 분)와 장윤석이 협력할까 걱정했다. 그러면서 김미영(김경화 분)이 넘겨준 리스트를 꺼내 정치계, 법조계, 기업 등의 자녀들의 명단을 확인했다. 태용은 “하던대로 하자. 증인 증거 더 모으자. 승택이 죽음 학교에 제대로 물을 거”라고 다짐했다.

허성윤(이종혁 분)은 박태용과 내통한 인물로 구혜영(공현지 분)을 추측했다. 강채은(김윤경 분)에게 이를 알린 그는 “무슨 수작인지 알아보려면 은밀하게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채은은 박태용, 박삼수에 대해 거짓말을 한 남편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학생들은 모은 박삼수는 “친구들을 설득해 같은 날 취업증명서를 떼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습 나갔다가 죽은 다른 학생 부모를 찾아가 “학생이 뛰어내닌 게 아니라, 세상이 떠민 거”라며 “자책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함께 싸우자”며 학교 잘못을 강조했다.

딸의 연락을 받은 강철우 시장은 장윤석을 불러 “내가 실없이 농담 좀 하니까 우스워보이냐. 늘 배신이 공기처럼 흐르는 게 정치판이다. 내가 괜히 시장하고 대선 지지율 1위하는 줄 아느냐”며 윽박을 질렀다. 통화를 엿들은 운전기사가 박태용과의 관계를 폭로한 것.

장윤석은 “제가 박태용 이용해 아버님 파일 회수하고 김형춘 잡아 넣었다. 수를 알아야 아버님을 지킬 것 아니냐”면서 엄승택 관련 일로 학교를 뒤집을 계획인 것을 밝혔다. 무릎까지 꿇어 신용을 잃지 않은 장윤석은 허성윤이 강채은의 외사촌이라는 걸 알게 됐다. 

박태용은 다른 기간제 교사들로부터 허성윤 손에 이끌려 접대 자리에 불려갔던 사실을 듣게 됐다. 그곳에는 교육청 과장, 기업 관련자, 교장 등이 있었다. 하지만 장윤석은 ‘거래를 하려면 될만한 건을 가져오라”면서 박태용의 제안을 거절했다. “고장 강철우를 잡으려는게 아니라 퇴근하지 못하는 아이들 집에 잘 돌아가게 해주려고 하는 거”라는 태용의 큰 뜻에도 윤석은 “정권은 바뀌어도 사립학교는 안 바뀐다”면서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박태용은 “그럼 제가 바꾸겠다. 진짜 검사가 되어달라는 말이 그렇게 힘든거냐?”면서 “낭만이 없으면 야망이라도 있어야지. 내가 강철우 잡겠다. 장검사님은 안 건드리고, 종로에서 맞붙어서 전국민 앞에서 잡을 거다. 그래야 재미있지”라며 도발했다.

김미영은 “우리 아버지 안 죽는다”면서 “강철우 파일 확보하려고 장윤석이 우리 아버지를 친 거다. 복사본이 없을까? 순진한 것들”이라며 자신에게 강철우 재산은닉 사본이 있음을 털어놨다. 

승운공고 상황을 알게 된 윤희성은 “방어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대선 후보 교체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장윤석은 “너는 대선 후보도 날릴 수 있고 좋겠다”면서 “검찰은 기득권을 건드리지 않는다. 문제를 밝혀도 강철우가 무너지지 않으면 거기에 붙어야 우리가 산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박태용과 박삼수는 “이게 마지막 일이겠네요”라며 작별을 준비했다. “왜 나랑 같이 일했냐?”는 태용의 말에 삼수는 “정의가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했잖냐. 가진 게 없으면 그런 낭만이라도 있어야지”라고 말했다. 태용은 “나한테 독지가가 박삼수 기자였다”면서 “우리 계속 일 같이 할까요? 정의가 돈이 되는 세상을 위해 뛰어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삼수는 거절하며 “여기 밑바닥은 내가 지킬테니 변호사님은 국회로 가라. 거기서 우릴 위해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학교에 강철우가 모습을 드러내자 전다영(신혜지 분)은 공순이를 자처했다. 이때 박삼수가 헤실거리며 나타나 “학생들 취업률 조작해서 쓴 돈 어디에 썼냐”며 심기를 건들였다. 강시장이 목소리를 높이자 삼수는 녹음기를 들이대며 “취업률 조작으로 41억 편취, 사망금 보상금 갈취, 접대, 부정채용 등 지시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각오하라”는 강철우에게 “당신이 돈으로 막은 입들, 나랑 박태용이 다 열었다. 침묵하던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고 그 힘이 합쳐져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곧 보여드리겠다”고 경고했다.

교문 앞에서는 학생과 선생님이 엄승택 학생 죽음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허성윤은 “너희들 미쳤어?”라며 말리려고 했지만 학생들이 모여들어 규모는 커졌다. 조력자인 김귀현(이순원 분)은 강철우 시장 대통령 출마선언 타이밍에 맞춰 승운재단 관련 기사를 공개했다.

학교 안에서는 학생들이 취업증명서 떼려 줄을 섰고, 출마 기자회견장에서는 승운재단 뉴스에 술렁였다. 이때 두 번째 접대 관련 기사가 공개 됐고, 강철우는 어수선해진 현장을 진압하려 “이 의혹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하늘에 맹세코 다 거짓말”이라고 홀로 외쳤다.

이유경은 라이브방송을 시작했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엄승택 할머니의 말을 직접 전했다. 허성윤이 닫으려는 교문을 뚫고 교내에 진입한 이들은 “승택이 죽음에 대해 학교는 책임이 없느냐”고 따졌다. 할머니의 말에 교장은 “죄송하다. 제가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이게 모두 재단이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철우의 다급한 전화를 받은 강채은은 교무실에 내려와 모여 있는 사람에 당황했고, 일단 재단 관련 비리를 부정했다.

하지만 구혜영은 “나한테 학생들 어디로든 밀어내라고 했잖냐”고 폭로했고, 선생님과 학생들은 위조된 회사 도장, 10년치 취업률 조작 문건, 위조된 취업 증명서 등을 들고 잘못 인정을 요구했다. 박태용은 “학교가 학생들한테 이래도 되느냐”고 소리쳤고, 학생들은 증거를 내밀며 “언제까지 거짓말을 할 거냐”고 따졌다.

결국 강채은은 이들 앞에서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학교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허성윤 또한 “할머니께 사죄드린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달라”고 고개숙여 인사했다. 교장은 “학생과 교사들에게 사과드리며 학교를 민주적으로 안전하게 운영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상황이 강철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장윤석은 가족을 버리기로 마음 먹었다. “이제부터 검찰의 시작이다”라고 선언한 그는 “강철우 시장 끝났다. 승운공고, 교육청 등 관련된 거 다 털어라. 박태용이 이 판 다 먹기 전에 주도권 잡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박태용, 박삼수, 이유경을 비롯해 함께한 학생들은 자축하며 기뻐했다. 태용은 “여러분이 학교를 바꾼거다. 좋은 학교로 잘 가꿔가라”고 말했다. 뉴스앤뉴에서는 박삼수와 이유경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제안했다. 이를 거절하자 매체를 10억원에 사겠다고 제시해 삼수를 혹하게 했다. 하지만 유경은 “돈, 권력 눈치 안보고 기사 쓰려고 만든 매체다. 100억원을 줘도 안 판다”고 딱 잘라 거절했다.

박태용은 종로 출마를 결심했다. 강철우를 잡고도 소똥을 치우게된 박삼수는 신세 한탄을 하고 있었다. 목장으로 찾아온 태용은 “정치권 가는게 옳은 선택일까요?”하며 걱정했다. 삼수는 “그런 생각하는 거 보니 잘하겠다. 처음으로 박태용 믿는다”면서 다독였다. 여전히 삼수에게 미련이 남은 태용은 “계속 같이 일할까?” 제시했지만, 삼수는 “여긴 내가 지킬테니 위로 올라가라”고 밀어냈다. 

태용은 “나 잡을 수 있는 기회 딱 3초 준다”고 팔을 내밀었지만 삼수는 그저 웃으며 바라봤다. 그리고 “나한테 잡히면 나중에 후회할 거다. 멋지게 비상하라”면서 응원의 악수를 건넸다. 출마 준비에 중인 박태용은 지지율 32% 2등을 달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도와줬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준비 중이던 그에게 억울한 사연을 들고 한 남자가 찾아왔다. 

후보 등록 마지막 날, 태용은 다른 이들의 전화도 받지 않고 박삼수가 있는 목장에 가서 ‘양성시 연쇄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그리고 “잡힌 사람 범인 아니다. 누명 쓰고 20년 옥살이 한 거”라며 “조작한 사람들 다 윗선이 됐다. ‘쌍박’이 해야한다”고 삼수를 설득했다. 하지만 삼수는 “그거 바로잡으려고 출마하는 거 아니냐”면서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려했고 태용은 “평생 후회할 자신 있느냐”고 마지막 질문을 던져 불안하게 했다. 결국 박삼수는 박태용과 함께 달리며 웃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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