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태양의 후예’가 완벽 멜로물로 돌아왔다. 지루했던 재난 속, 서로의 진심만이 남게 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8회에서는 우르크 지진 사고가 마무리됐다.
앞서, ‘태양의 후예’에서는 무려 3회 동안이나 지진 사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야 모든 역경이 끝이 났다.
그동안 쫄깃한 로맨스가 옅어지며, 시청률도 소폭 하락했던 상황. 이 방송을 계기로 ‘멜로’가 완벽하게 부활한 것으로 보인다.
시련은 시진(송중기)과 모연(송혜교)을 더욱 간절하게 이어준 것. 이날 시진은 피해자를 구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갇히는 사고를 당했다. 모연의 가슴은 철렁했다. 더군다나 건물은 무너져내리기 직전인 상태였다.
모연은 가까스로 살아나온 시진을 붙잡고 “나는 많이 무서웠다. 대위님 죽는 줄 알았다”고 울먹였다. 애절함과 복잡함이 뒤섞인 얼굴이었다. 시진은 “강선생이 나 죽게 안 둘 걸 알았다. 나 일 잘하는 남자다. 안 죽는다”고 그녀를 다독였다.
그러던 와중, 우연한 계기로 모연의 ‘진심’이 우르크를 뒤덮게 됐다. 모연이 절벽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 당시 녹음된 목소리가 군부대에 울려 퍼진 것.
모연은 “유시진 씨 어디 있냐. 오고 있다더니 왜 안 오냐. 이럴 줄 알았으면 고백받아줄 걸 그랬다. 내가 죽으면 가장 먼저 발견할 사람이 유시진 씨다. 내 마음 솔직하게 고백할 걸 그랬다”고 절절하게 말하고 있었다.
마침내 확실한 모연의 마음을 알게 된 시진. 그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기쁨을 드러냈다.
가까운 듯 멀었고, 닿을 듯 닿지 않던 두 사람. 천재지변은 끝이 나고, 더욱 깊어진 감정만이 남았다. 두 사람이 지지부진한 썸을 끝내고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시청자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KBS2 ‘태양의 후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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