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1박2일’ 신바보 김종민, 우리는 그보다 얼마나 더 알고 있을까?
20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하얼빈 특집 네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거사를 계획하고 실행하기까지의 발자취를 함께 밟아보는 여행을 기획했다. 멤버들은 역사적 현장을 따라가며 제작진이 주는 퀴즈를 풀었다. 예상 외의 맹활약을 선보인 멤버는 김종민이었다.
첫 번째 문제는 ‘북두칠성의 기운에 응하여 태어났다는 뜻의 안중근 의사의 아명’이었다. 멤버들이 ‘칠성이’, ‘두성이’ 등의 오답을 남발하는 가운데, 김종민은 “난 답을 알고 있다. 안응칠이다”라고 답했다. 정답이었다.
의기양양해진 김종민은 멤버들에게 “대한민국 사람 아니네. 나라 팔아먹을 사람들이야”라고 큰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곧이어 ‘독립(獨立)’이라고 적힌 한자를 읽지 못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김종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거사 당시 안중근의 나이(만 30세)와 생년월일(1879년 9월 2일)을 정확하게 맞췄다. 김종민은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멤버들에게 “이 사람들이, 역사를 모른다”며 혀를 찼다. 김준호는 “나는 30세에 뭐했냐”며 한숨을 쉬었다.
김종민은 정답이 없는 질문에도 가장 근접한 답을 내놓았다. 제작진은 “거사 직전 안중근의 심정이 어땠을 것 같냐”고 물었다. 김종민은 “설렘과 희망도 있을 거 같다. 이번 거사로 인해 우리나라 독립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거라는 그런 마음”이라고 답했다. 이에 정준영은 “기분이 어땠겠냐. 무서웠겠지. 사람을 죽이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데 거기서 설렜겠냐”고 타박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김종민 씨의 답변이 제일 정확하다”며 안중근이 남긴 ‘장부가’를 건넸다. 장부가에는 “장부가 세상에 나가니 그 뜻이 크도다. 때가 영웅을 만들고 영웅은 때를 만드는 도다. 천하를 응시하매 언제 업을 이룰 것인가 분개한 마음으로 한번 감이여 반드시 목적을 이루리라. 쥐도적 이토여 어찌 너의 목숨을 살려줄 수 있으리. 만세 만세여 대한 독립이로다. 만세 만세 대한 동포이다” 등, 거사에 대한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데프콘은 “종민이가 맞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김종민은 안중근 의사 이외의 역사적 지식에도 해박했다. 그는 이완용 사진을 몰라보는 김준호에게 “나는 역사를 당연시 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유명한 사진이지 않냐”며 이완용이 사실은 애국자였다 변심한 변절자라고 설명했다. 또 김구가 남긴 유묵을 정확히 맞추기도 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