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안무가 배윤정이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무서운 센 언니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수줍음도 많고 사랑스러운 성격의 보통 언니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스타 메이커’ 특집으로 안무가 배윤정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출연했다. 배윤정은 ‘프로듀스101’, 한혜연은 ‘도수코’ 때문에 독설가 이미지가 강한데, 알고보니 이는 편견이라는 사실이 이날 방송을 통해 확인 됐다.
‘프로듀스101’에서 안무 트레이닝을 맡고 있는 배윤정은 연습생들에게 독설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대해 배윤정은 “실제도 그렇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모니터를 하면 저도 무섭더라”면서 “카메라 빨도 안 받고 피부도 안 좋고 무섭고. 그런데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실제로 더 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겉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여린 여자라고. 배윤정은 “잘 운다”면서 최근 ‘프로듀스101’에서 김소혜의 성장 때문에 울은 사연을 전했다.
배윤정은 2014년 ‘가온차트 K-POP어워드’에서 올해의 스타일 안무상을, 2015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받은 바 있다. 그녀는 카라, EXID, 걸스데이,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의 유행 안무를 만든 신의 손이기 때문. 배윤정은 아이돌 멤버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춤을 잘 추는 아이돌로는 티아라 지연과 니콜, 못 추는 이로는 혜리를 꼽았다.
그리고 이날 배윤정의 남편이 VJ 출신인 제롬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이목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2014년 10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배윤정은 “브아걸 공연 때문에 미국을 갔다가 제롬을 만났다”면서 그가 라스베이거스 관광을 시켜줬다고 전했다. 이후 2년 동안은 연락만 하고 지내다가 제롬이 한국으로 오면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택시’ 제작진은 제롬에게 전화를 건 후, 바로 사무실로 급습했다. 현재는 마케팅 일을 하고 있는 제롬은 VJ 시절의 유쾌한 남자 그대로였다. 제롬은 “배윤정을 만나고 계속 생각이 났다. 그래서 한국에 들어와서 ‘오랫동안 지켜봐왔다’고 고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윤정을 만나면서 결혼할 여자라는 확신을 느꼈고, 프러포즈 준비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반전은 프러포즈 장소는 삼겹살집이었다. 배윤정은 “오빠가 정장을 입고 반지를 주는데 귀여웠다. 떨더라”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제롬과 배윤정은 자유분방한 젊은 부부답게 티격태격하면서 웃음을 안겼다. 제롬은 “사람들이 배윤정하고 결혼했다고 하면 놀란다. 어떤 남자가 그 여자랑 결혼할지 궁금했는데 너냐는 반응을 보이면서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배윤정이 제일 예뻐 보일 때를 묻자 “잘 때”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배윤정은 지지 않고 “오빠가 아무 말 안 하고 게임할 때가 제일 좋다”고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사이에서는 사랑이 흘러넘쳤다. ‘택시’ 제작진이 뽀뽀를 하라고 하자, 제롬은 배윤정에게 딥 키스를 했다. 이어 배윤정은 쑥스러운 여자의 미소를 지었다. 배윤정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배윤정이 인정받는 안무가가 되기까지, 그녀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춤이 좋아서 오빠들을 따라다니면서 춤을 배웠다고. “여자가 무슨 춤이냐?”면서 배척도 당했지만, 배윤정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배윤정은 “제가 후배들한테 해줄 수 있는 말은 없다. 열심히 연습하고 한 우물만 파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고 진심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택시’에서 재발견된 배윤정은 독설가도 아닌, 춤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안무가이자 한 남자의 아내였다. 마지막에 춤에 대한 열정을 전하면서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전할 때는 목소리가 떨리며 눈시울이 촉촉해지기도 했다. 편견을 거두고 진짜 모습을 보니 더욱 매력적인 배윤정, 이제 그녀가 새롭게 보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N ‘택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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