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을은 무조건 갑에 복종해야한다? 이 같은 선입견을 보란듯이 깬 이가 있다. 바로 ‘욱씨남정기’ 이요원. 을 앞에서도 당당하고, 갑 앞에서도 당당한 이요원. 진정 ‘센 언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연출 이형민, 극본 주현) 3회에서는 상무 김환규(손종학 분)에게 사표를 던지고 러블리 코스메틱 행을 택한 옥다정(이요원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옥다정의 상사 김환규는 사표를 받아들고 분노했다. 김환규는 “러블리 코스메틱을 가는 것이냐. 마누라가 나보다 못한 놈이랑 바람 난 기분”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또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싶다”는 옥다정의 말에 “자부심? 둘러대려면 좀 더 성의있게 둘러대라. 꼴 갖지 않게 자부심? 어디서 말 장난이냐”고 말했다.
이 말에 옥다정은 “이해 못하실 줄 알았다. 상무님과 저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말했고 김환규는 “배운 망덕하다. 쥐뿔도 없는 것 키워놨더니. 망하려면 혼자 망해라. 내가 러블리를 가만 둘 것 같냐”고 소리쳤다.
하지만 옥다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원증을 던졌다. 옥다정이 향한 곳은 남정기(윤상현 분)가 근무 중인 러블리 코스메틱. 옥다정과 악연으로 맺어진 남정기는 옥다정이 본부장으로 부임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남정기는 특히 자신이 옥다정의 차를 긁었다고 생각, 수리비를 갚을 생각에 걱정했다. 하지만 차를 긁은 진범은 동생 남봉기(황찬성 분)였다. 어쨌든 남정기는 동생을 위해 그 죄를 뒤집어썼고 옥다정에게 고백했다. 옥다정은 “내 말에 무조건 찬성해라. 한번 찬성할 때마다 만원씩 삭감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말 때문에 남정기는 동료들과 맞선 옥다정의 편을 들어야했다. 돌아오는 것은 동료들의 원성. 하지만 남정기는 갑 옥다정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을일 뿐이었다.
이어 옥다정의 전 직장. 황금화학의 복수가 시작됐다. 물량을 구두로 주문한 후 “잘못 받아들일 것 같다”고 말했으며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반품을 했다. 또한 계약 해지 역시 운운해 이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김환규는 “실무자가 직접 와서 해라”고 말했다. 결국 옥다정의 비굴한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옥다정은 굳건했다. 옥다정은 김환규가 있는 사우나로 향했고 “러블리 코스메틱과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밝혔다. 사과가 아닌,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당당히 말하는 옥다정의 모습에 김환규는 어안이 벙벙했다.
옥다정은 갑 황금화학에서 을 러블리 코스메틱으로 이직했다. “을이면 을 답게 굴어라”는 황금화학 직원의 말에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옥다정은 오히려 갑을 잡는 을. 그 누구 앞에서도 할 말은 하는 당당한 ‘센 언니’ 옥다정이 앞으로 김환규를 상대로 어떤 사이다를 들이부을 지 궁금증이 모인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욱씨남정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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