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기억‘ 이성민의 증세가 심각하게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전 기억을 잊는 것은 물론이고 방금 눈앞에서 했던 이야기까지 잊는 그의 모습이 상황을 짐작케 했다.
2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기억’ (김지우 극본, 박찬홍 연출) 3화에서는 연달아 악몽을 꾸며 제 상태에 대한 고민에 빠진 박태석(이성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석은 꿈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누군가에게 쫓겼다.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이 상대는 태석에게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던 것. 아쉽게도 태석은 그 상대가 누군지 확인하지 못했다. 이어진 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상대를 확인하지 못한 채 불안함에 휩싸인 태석은 봉선화(윤소희)에게 “삐에로와 관계된 사건이 있었느냐”고 물을 정도였다.
태석의 병새는 날로 심각해져갔다. 어렵게 일을 해내고, 아닌 척 제 병세를 숨기면서도 심각해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아내와 이야기를 하던 중 전화 한 통을 받고는 아내와의 대화를 까맣게 잊는것은 예사였다.
이날 태석은 아들 박정우(남다름)가 이전과 다르다는 아내 서영주(김지수)의 말에 걱정을 하며 가족들과 저녁 약속까지 했던 태석은 약속장소로 향하던 중 갑자기 기억을 잃었다. 제가 어느 곳으로 향하던 것인지 잊어버린 것.
길 한복판에 선 태석은 “어디였더라”라며 길을 둘러보고 또 둘러봐도 약속 장소가 생각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핸드폰은 차에 있던 상태. 급하게 눈을 굴리던 태석은 멍해지는 자신의 머리가 답답할 뿐이었다. 결국 태석은 제 머리를 잡아 뜯으며 “기억해내”라고 외쳤다. 바쁘고 바쁘기만 했던 태석의 머리가 조금씩 기능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한편 ‘기억’은 인생의 정점에서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속물 변호사가 삶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깨닫는 드라마로 금, 토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기억’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