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갑자기 흔들린다”고 고백을 했다. 악플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를 받은 전현무. 그의 고백이 뭉클함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은 전현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현무는 쉬는 동안에도 예능 관련 기사를 찾아봤다. 전현무는 안정환의 링거 투혼 기사를 접했다.
전현무는 “정형돈이 나와 동갑이다. 그런데 힘들어서 쉬고 있지 않느냐. 안정환 형도 몸이 안좋다고 하더라. 전반적으로 몸과 마음이 다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음적으로 힘들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현무는 “어떤 기사에는 악플이 있다. 그럼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기분이다. 그러다가 칭찬 댓글을 보면 기분이 확 좋아진다. 조울이 생길 것 같다”면서 심리센터를 찾았다.
전현무는 담당 의사와 상담에서 “사람들이 저를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열심히 하면 보기 좋다고 하는데, 제가 하면 돈독이 올랐다고 한다. 하나하나 뇌리에 박히더라. 갑자기 흔들린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전현무는 심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비를 맞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그렸다. 담당 의사는 전현무의 그림을 보고 “댓글을 다 맞지 말고 우산을 쓰고 피해라. 속수무책 다 맞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이게 나구나”라고 중얼거리며 그림을 한참동안 바라봤다.
전현무는 상담이 끝난 후 “보고도 충격을 받았다. 밑바닥까지 긁어서 누군가 대화를 했다. 이게 아니었으면 몰랐다. 나에 대해 제대로 잘 알게 됐다”고 심리 상담을 받은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전현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짠돌이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검소한 편이다. 직장 생활을 오래한 사람이다. 월급을 받아 썼다. 그래서 돈을 시원시원하게 쓰는 것이 잘 안된다. 그런 것 때문에 짠돌이로 볼 순 있지만, 지갑을 일부러 놓고 오고 그러진 않다”고 해명했다.
또한 전현무는 의자와 대화를 하라고 조언한 의사의 말에 윌슨과 대화를 나섰다. 전현무는 “내가 인성이 안돼 보이냐. 방송에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능력이 모자라서 그런 것 뿐이다. 뉴스 하던 사람이 웃기려고 하다보니까 실수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남들에게 말실수로 상처를 주고 그런것은 인정한다. 그건 안하겠다. 하지만 아무런 근거 없는 악플은 달지 말아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짧은 시간이지만, 담당 의사와 상담을 통해 허심탄회한 시간을 가졌다. 전현무는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놓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흔들리기 시작한다”고 고백한 전현무. 이젠 그 흔들림을 다잡고, 걱정 없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묵묵히 걷길 응원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MBC ‘나혼자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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