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아이가 다섯’ 안재욱과 소유진 사이에 묘한 설렘이 싹트기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KBS2 ‘아이가 다섯’에서 이상태(안재욱)와 안미정(소유진)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었다.
이날 이상태는 안미정의 거짓말에 장단을 맞춰 윤인철(권오중)과 강소영(왕빛나) 앞에서 사귀는 사이인 것처럼 연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안미정은 “팀장님, 진짜 멋있었다. 엄청 든든하다. 이런 꼴, 저런 꼴 다 보여서 창피하고 부끄럽기도 한데, 이상하게 편하고 든든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어느 세 안미정은 조금씩 이상태에게 기댔다. 안미정은 “상의 드리고 싶은 게 있다. 아이들한테 어떻게 이혼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상태를 찾았다. 이상태는 “안 대리 심정 알거 같다. 나도 아이들을 속이고 싶었다”며 사별 당시를 떠올렸다.
곧이어 이상태는 “가만히 생각해보니깐 아내의 죽음을 말하지 못한 건, 내가 두려운 건 아이들의 슬픔이 아니라 나였다. 아이들이 슬퍼하는 걸 바라볼 자신이 없었다”며 “아이들은 안 대리가 걱정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잘 받아들일 거예요. 우리 애들이 그랬어요”라고 안미정을 다독였다.
이상태의 이야기에 항상 씩씩하기만 하던 안미정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혔다. 이상태는 “솔직히 난 안 대리가 더 울었으면 좋겠어요. 집 사람 그렇게 갔을 때 난 울 수가 없었거든요. 부모님도 그렇고 장인 장모님도 내가 울면 더 무너지실 거라고 생각했으니깐. 난 제대로 못 울었지만 안 대리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한테 든든하다고 했잖아요.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때 기대는 게 좋아요”라며 빙그레 웃어보였다.
이를 들은 안미정은 “저도 팀장님한테 든든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때는 그런 사람이 없었겠지만 지금이라도”라고 말을 보탰다.
한편 우연치 않게 둘 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이상태는 안미정의 웃는 모습을 보며 “팀장님은 제가 웃는 게 왜 좋아요? 저 좋아해요?”란 그녀의 말을 떠올리며 자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아이가 다섯’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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