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소속사와 갈등으로 겪으며 그룹이 해체됐다.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가수를 그만뒀다. 하지만 이들은 한 무대로 집합시켰다. 무대에 섰을 때 가장 멋진 가수로 완성시켰다. 이게 바로 ‘슈가맨’의 파워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이하 슈가맨)은 ‘가왕 빅매치’라는 타이틀로 이뤄졌다. ‘복면가왕’으로 가창력을 입증한 차지연과 이미 ‘슈가맨’에서 1승을 차지한 거미가 맞대결을 펼쳤다.
첫 번째 슈가맨은 ‘Endless’의 플라워였다. 멤버 고유진의 고음이 인상적인 ‘Endless’은 애절하면서도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무대 후 멤버 고성진, 김우디는 “저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이미 플라워 결성이 얘기됐다. 곡을 다 만들었는데, 보컬이 없었다”면서 “소개로 만난 고유진을 보자마자 결성을 제안했다. 15일 만에 녹음을 완료했다. 그렇게 플라워가 탄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1집과 2집에서 실패한 플라워는 3집 앨범으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그 이유에 대해 멤버들은 “소속사 사장님이 좋은 분이 아니었다. 그래서 고유진만 남겨두고 저희 두 멤버만 회사를 나왔다”고 웃었다.
두 번째 슈가맨은 ‘러브홀릭(Loveholic)’의 러브홀릭이었다. 다른 멤버 없이 보컬 지선만 무대에 나섰다. 보컬은 깨끗한 보이스로 매끄럽게 노래를 소화해, 떼창 무대를 이끌었다.
무대를 마친 러브홀릭 보컬 지선은 “원래 3인조다. 하지만 두 멤버가 방송에 나오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오늘도 같이 나왔으면 했는데, 거절해서 혼자 나왔다”고 웃었다.
“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보컬로 발탁됐다”는 지선은 “제가 멤버들에 대한 존경심이 굉장히 컸다. 그래서 제 존재가 너무 부족해보였다. 그래서 당차게 그만뒀다”고 활동을 그만 둔 사연을 전했다.
지선은 “이후 여행을 많이 다녔고, 몸이 안 좋아서 승마를 했다. 하지만 승마 코치님과 연애를 했고, 결혼해서 현재 육아에 힘쓰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유희열 팀의 차지연은 플라워의 ‘endless’를 편곡해 폭발적인 고음을 내질렀다. 반면 유재석 팀의 거미는 러브홀릭의 ‘러브홀릭’을 리드미컬하게 편곡해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단 두표의 차이로 유희열과 차지연 팀이 승리했다.
비록 승과 패로 성적을 내야하는 ‘슈가맨’. 하지만 해체된 그룹도, 활동을 그만둔 가수도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만드는 ‘슈가맨’이 시청자들을 붙드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JTBC ‘슈가맨’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