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오윤아에게 이영애란,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
8일 방송된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휘음당(오윤아)의 공세에 역공을 펴는 사임당(이영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임당과 현룡을 중부학당에서 쫓아내려 한 휘음당이 결정을 자모회에 맡겼다. 그러나 투표결과는 동점. 이에 휘음당은 다음 투표는 거수로 결정하자며 공포정치를 폈다. 이 과정에서 휘음당이 현룡의 뺨을 때렸음이 드러났고, 사임당은 경악했다.
그러나 반전은 있었다. 사임당이 옛 친구임을 알고 공 씨 부인이 소동을 일으킨 것이다. 이에 사임당은 직접 붓을 들어 자모의 얼룩진 치마를 보수하고자 했다. 사임당이 능숙한 솜씨로 먹을 수놓으면 휘음당은 아예 질린 표정을 지었다.
여기에 공 씨가 나서 “역시 천재야”라며 바람을 잡으면 분위기는 사임당 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러나 사임당의 선택은 휘음당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사임당은 자진출재를 선언하며 “아이보단 아비의 권세를 중시하고 백성을 우습게 여기면서까지 오로지 과거공부만 강요하는 이곳에서 더 이상 배울 게 없다는 말입니다”라고 일갈했다.
악에 받친 휘음당은 “네가 그만둔 게 아니야. 내가 쫓아낸 거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사임당은 “오래 전 운평사에서 날 구해줬었지요. 한 번쯤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늦었지만 정말 고마웠습니다”라며 감사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휘음당을 당황케 했다.
나아가 사임당은 화려한 나비인 휘음당의 본질은 아직 애벌레라며 일침을 가했다. 휘음당의 완패였다.
한편 사임당의 ‘묵 포도도’는 한양에 널리 퍼졌다. 사모했던 여인의 귀환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이겸(송승헌)의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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