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장근석이 연기변신을 확실하게 했다. 구수한 노름꾼에서 조선 최고의 사랑꾼, 복수를 다짐하는 섬뜩한 면모까지. 종합선물세트 같은 그의 활약은, 1시간을 10분처럼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에서는 모진 운명의 풍파를 맞는 대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길(장근석)은 인생의 여인 담서(임지연)를 만났다. 투전방 앞에서 담서를 보게 된 대길은 첫눈에 빠져들었다. 대길은 무작정 담서를 따라가 “나는 한 눈에 안다. 당신은 내 색시가 될 것이다”고 예언까지 했다. 담서는 못내 당황스러운 눈치.
이 두 사람 앞에 큰 시련이 나타났다. 대길의 숨겨진 동생이자, 담서의 원수인 연잉군(여진구)이었다. 담서는 연잉군의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해 직접 춤을 췄고 연잉군 또한 그런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결국 대길과 연잉군은 담서를 사이에 두고 도박을 벌이게 됐다. 변수가 발생했다. 이는 담서의 아버지인 이인좌(전광렬)의 작품이었던 것. 이인좌는 그 자리에서 연잉군의 정체를 밝혔고, 세자에게 맞선 대길은 곤장을 맞아야 했다.
시련은 이제 시작이었다. 대길은 이인좌에 의해 또 다시 정치적 희생으로 찍혀야 했다. 이인좌는 대길이 마음에 둔 여인 담서에게, 직접 그를 죽이라 명령했을 정도. 담서가 망설이자 이인좌는 대길을 길러준 아버지 백만금(이문식)을 즉석에서 죽였다.
대길은 모든 것을 다 잃게 됐다. 가족을 잃었고, 한결 같이 지켜오던 ‘개똥’이라는 이름도 버렸다. 구수하고 능청스러운 그의 매력도 내려놓을 예정. 왕의 아들이라는, 감춰진 진실까지 알게 된다면 어떨까. 그야말로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날 그의 미래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SBS ‘대박’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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