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상자 속에 꽁꽁 숨기고 싶어 했던 것은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그의 집착이었을까?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랑을 빙자한 데이트 폭력을 다루었다.
지난 3월 15일 경기도의 한 마을에서 암매장 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녀는 한 달 전 실종된 22살 민아(가명) 씨였다. 민아 씨를 살해한 범인은 남자 친구 이 씨였다.
민아 씨는 점점 자신을 옥죄고, 키우던 강아지의 목까지 조르며 엽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씨와 헤어지고 싶었지만 스스로 간암 말기라고 밝힌 남자 친구를 두고 떠날 수 없었다.
비록 간암에 걸렸다는 이씨의 말은 거짓이었지만 자신보다 열 살이나 어리고 매력적이었던 민아씨를 곁에 가둬두기엔 충분한 족쇄가 되었다.
그렇게 남자친구의 곁을 지키던 민아 씨는 2월 12일, 오피스텔 CCTV에 마지막 모습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2월 14일 새벽 CCTV에 수상한 장면 하나가 포착되었다.
모두가 잠든 시간, 이 씨는 박스를 들고 집과 지하주차장을 여러 차례 오고갔다. 그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종이 상자였다. 카트에 상자를 싣고 나가는 그의 모습은 다소 긴장돼 보였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이 씨의 나이는 실제로 밝힌 것보다 많았으며 전과와 이혼 경력도 있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