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최첨단 카메라도 담을 수 없는 미국 세인트 헬렌스 화산 폭발 사진의 비밀이 밝혀졌다.
10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980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 재해로 꼽히는 세인트 헬렌스 화산 폭발에 대한 이야기가그려졌다.
당시 화산 폭발 때문에 64명 사망했고, 100여 명이 넘는 부상자가 속출했다. 당시 여러 사진 작가가 이 끔찍한 장면을 촬영했지만 선명한 사진은 없었다. 그 중 한 사진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매우 가까운 장소에서 폭발 순간을 담은 것.
사진을 찍는 이는 무명의 사진작가 48세 로버트 랜스버그. 어느 날 로버트 랜스버그는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을 예고한 뉴스를 접한 후 그 곳으로 향했다. 많은 사진 작가들이 현장에 있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순간이라 하나 둘 자리를 떠났고, 두려움을 느낀 사진작가들 역시 하나 둘씩 산을 내려갔다.
하지만 로버트 랜스버그는 홀로 자리를 지켰다. 그는 현상을 카메라에 담았고 목숨을 걸고 사진을 찍었다. 화산이 폭발한 순간을 그는 사진에 담았고 필름을 가방 안에 담아 온 몸으로 가방을 감싸 안았다. 대신 그는 사망했다.
명사진이 탄생할 수 있었던 건 그가 목숨을 바쳐 필름을 지켰기 때문이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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