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숨겨졌던 왕의 아들과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제 능력을 감춘채 살아야 하는 왕자, 그리고 왕을 죽여야 하는 여자의 운명이 얽히고 설켰다.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 박선호 연출) 5회에서는 백대길(장근석)과 연잉군(여진구) 담서(임지연)의 운명적 만남이 다시 이어졌다.
앞서 백대길은 눈앞에서 제 아버지를 잃었다. 백만금(이문식)이 아들을 지키기 위해 대길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선 것. 이 화살에 맞은 백만금은 결국 사망했고, 뒤늦게 제 아비의 소식을 알게 된 대길은 눈물을 쏟았다.
이 모든 상황을 눈앞에서 지켜봤던 담서는 아까운 목숨을 앗은 이유를 알려달라며 분노했다. 이인좌(전광렬)는 대길이 사실 숙종(최민수)의 핏줄임을 담서에게 알리며 연잉군에게 맞설 분노를 키워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후 대길은 분노에 가득 찬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이를 갈고 이인좌를 찾아가 화살을 당겼다. 하지만 이인좌를 죽이기는 쉽지 않았다. 두 발의 화살을 그를 향해 당겼지만 이인좌의 목숨을 앗지는 못했다. 세 번째 화살을 당기려다 결국 이인좌에게 제압당한 대길은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아비의 원수에게 어떤 것도 할 수 없던 대길은 자신은 죽이지 않는 이인좌에게 “날 죽이지 않는 이유라도 있느냐”라고 물었지만 결국 그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대길은 이인좌를 죽이고 말겠다는 제 마음을 드러냈지만, 그리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인좌의 화살이 대길의 심장을 관통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대길은 목숨을 구했다. 과거 이인좌가 줬던 엽전 한 닢이 화살로부터 대길을 지킨 것. 이인좌는 그 엽전을 대길의 목으로 넘긴 후 낭떠러지에 그를 던지라고 했다. 대길은 “내가 낭떠러지에서 만약 살아남으면 당신이 내 소원을 들어주는 것으로 내기를 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인좌는 이에 응하는 대신 대길의 가슴에 칼을 꽂고 그를 낭떠러지로 밀었다.
물에 떠내려 온 짚신만이 대길이 떨어졌다는 것을 입증했지만, 그 어디에도 대길은 없었다. 이에 이인좌는 “내 허락 없이는 죽어서도, 죽을 수도 없는 것”이라며 대길이 살아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후 연잉군은 복면을 쓰고 마감된 투전장을 찾아 이인좌의 뒤를 쫓았고, 그 다음 날 담서는 이인좌의 명을 받고 연잉군의 처소에서 그의 감찰일지를 찾다 마주했다. 다시 한 번 두 사람이 얽히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왕이 될 운명’이라던 대길은 이인좌의 말처럼 살아있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대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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