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땀은 배반하지 않는다. 빅보이 이대호의 숨은 노력이 ‘집사부일체’를 통해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이대호가 두 번째 사부로 출연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운동지옥에서 해방 후 ‘집사부일체’ 남자들이 이대호의 집을 찾았다. 이들은 풍성한 식사를 기대하며 인고의 시간을 가졌으나 저녁식사로 나온 건 샐러드가 전부였다. 비시즌 동안 이대호가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
허탈하게 웃는 남자들에게 이대호는 “원래 고구마도 없는 건데 배고플까봐 준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대호 아내에 따르면 원래는 훨씬 적은 양의 샐러드만을 먹는다고.
이대호는 “이틀째엔 힘든데 어느새 배고픈 게 적응이 된다.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견디는 거다”라며 극한의 다이어트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그러나 운동지옥을 거쳐 온 제자들에게 고기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이에 이대호는 “나와 이겨서 겨루면 고기를 사주겠다”라고 약속했다. 종목은 바로 피구.
이상윤이 점프볼을 잡으며 공격권을 따낸 가운데 제자들은 원한(?) 깊은 철수 트레이너를 아웃시키며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곧 공은 이대호의 손에 넘어갔고, 제자들은 멘붕 했다. 이대호의 강한 슛은 이상윤을 직격했으나 다행히 육성재가 떨어지는 공을 잡아내며 아웃을 면했다. 그야말로 고기로 만든 팀워크.
결국 승리는 제자들의 차지였다. 이대호는 “고기가 그렇게 먹고 싶나? 우리가 진 거니 사주겠다”라며 제자들을 식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제자들의 폭풍먹방을 지켜보기만 할 뿐, 이대호는 끝까지 손을 대지 않았다. “나도 먹고 싶다”라며 한숨만 쉬었다.
하루 정도는 괜찮지 않느냐는 제자들의 유혹에도 이대호는 “몸을 만드는 두 달만큼은 제대로 한다. 한 번 먹게 되면 나 자신한테 지는 거니까. 한 번 먹으면 또 한 번 먹게 되고 그게 싫은 거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그야말로 특급선수의 인내. 땀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걸 이대호가 또 한 번 증명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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