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왕이 될 운명’이라던 장근석이 고생 끝에 복수의 칼을 들어 올렸다. 과연 그는 전광렬의 손목을 자를까.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 박선호 연출) 6회에서는 기억을 잃었던 백대길(장근석)이 다시 기억을 찾고 이인좌(전광렬)를 향한 복수의 칼을 겨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인좌와 목숨을 건 내기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백대길은 홍매(윤지혜)에게 발견됐다. 하지만 기억을 잃었고, 홍매는 그런 대길을 아귀(김뢰하)에게 다섯 냥에 팔아넘겼다. 염전 노예가 된 대길은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고, 똥통에도 빠졌다. 그리고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매질을 당하던 중 다시금 제 기억을 찾았다.
아비와의 추억부터 이인좌를 향한 분노까지, 기억을 모두 되살린 대길은 아귀에게 “만석꾼 부럽지 않게 해주겠다”라며 제가 지닌 타짜 실력을 선보였다. 대길의 실력에 설득당한 아귀는 “대길이 한양에 발 못 들이게 해달라”던 홍매의 부탁을 지우고 대길과 함께 홍매의 투전방을 찾았다.
대길을 앞세워 큰돈을 벌고자 하던 아귀, 그런 아귀의 바람을 충족이라도 시켜주는 듯 대길은 벌어진 판에서 모두 승리하며 아귀를 흡족하게 했다. 투전방의 돈이 모두 아귀 손에 들어가는 것을 씁쓸하게 지켜보던 홍매가 대길의 게임 상대로 나서려는 찰나, 이인좌와 담서(임지연)이 투전방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 아버지를 죽였던 이인좌였지만, 대길은 기억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숨기고 게임판에 이인좌를 앉혔다. 두 사람의 운명을 건 도박판이 벌어진 것. 하지만 막상 패를 뒤집자 대길의 패배가 짙어졌다. 이때 대길은 이인좌를 가리키며 “꽝포(속임수)를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홍매는 “투전방에서 한 번의 꽝포는 손모가지가 날아가고, 두 번째에는 진짜 모가지가 날아간다”라고 밝혔다.
이인좌는 당당하게 꽝포를 사용한 적 없다고 자신하면서 제 손모가지를 걸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인좌의 소매에서 ‘8’자가 나왔다. 그제야 이인좌는 앞서 대길이 자신의 멱살을 잡았을 때 넣었던 것이라는 걸 알아챘다. 하지만 이미 이인좌가 꽝포를 사용한 것으로 상황이 흘렀고, 아귀는 낫을 들어 올리며 이인좌의 손목을 당장이라도 자를 태세를 취했다.
제 운명에 대해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난 그 순간부터 수많은 이들에게 목숨이 노려졌던 대길. 무엇보다 제 눈앞에서 저를 키워주고, 아버지로 믿었던 백만금(이만식)이 이인좌의 화살에 죽임당하는 것을 지켜봤고 후에도 몇 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겼다. 수백 번이고 갈았을 복수의 칼을 이제야 꺼낸 대길은 제가 만든 판대로 이인좌의 손목을 앗을 수 있을까. 절치부심한 대길의 복수극이 이제야 막이 올랐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대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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