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장애는 한계가 아니라 단지 조금 불편할 뿐인 것이다. 시각장애를 가진 교사와 학생의 우정이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20일 방송된 KBS2 장애인의 날 특집드라마 ‘퍼펙트 센스’에서는 시각장애인 교사 아연(수영)이 시력을 잃어가는 은서(정찬비)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연은 앞을 보지 못하지만 청각, 후각, 촉각이 누구보다 예민했다. 무엇보다 안내견 솔이가 있는 덕에 그녀의 일상은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아연은 학교일도 완벽하게 해내는 선생님이었고, 자신을 지켜주는 든든한 연인도 있었다.
고등학생인 은서는 아연이 다니는 학교에 전학을 온 학생이었다. 아버지를 잃은 은서는 마음의 문을 닫은 내성적인 아이였다. 또 생전 아버지를 따랐던 안내견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상황. 아연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은서에게 신경이 쓰였고,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삶을 준비하도록 도왔다.
아연은 은서에게 안내견과 함께 계단을 오르는 법, 도움을 주는 사람을 대하는 법, 점자 책을 읽는 법 등을 가르쳐줬다. 안내견과의 교류법도 익혔다. 하루 2번의 사료 외에는 절대 간식을 줘서는 안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단순히 사제지간을 넘어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는 친구로 거듭났다. 아연은 갑작스러운 장애로 혼란스러워하는 은서의 길잡이가 돼줬다.
특히 안내견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그려졌다. 처음부터 완벽한 안내견은 없었다. 철저한 훈련을 거처야 비로소 시각장애인의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오매불망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는 안내견의 이야기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장애로 불편함을 느꼈지만, 그 덕에 끈끈한 우정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KBS2 ‘퍼펙트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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