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이천수가 좋은 남편, 아빠, 그리고 예능인으로서 인생 후반전을 시작했다.
2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천수가 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예능인으로서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와 함께 평소에는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남편이자 아빠였다.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 씨는 유학파 모델 출신으로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두 사람은 식사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오빠가 저한테 사적인 질문을 안 했다. 그런데 어떤 오빠한테 ‘형, 하은이 만나도 되지?’라고 물어보더라. 저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말을 건 것이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아내에 대해 “참 괜찮은 사람 같다. 아내 만나서 지금까지 웃고 있는 것 같다. 저는 엄청나게 센 사람이고 불의를 보면 못 참고 그랬는데 아내가 많이 바꿔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자신의 관계가 ‘갑과 을’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이천수는 아내를 만나고 많이 바뀌었다. 두 사람이 만난 시기는 이천수가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불리며 가장 힘들었던 때. 이천수는 365일 중 300일을 모자를 쓰고 다니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내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오빠가 살고싶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사과를 하면서 달라진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분리수거’ 등의 악플에 많이 속상했다고 전했다.
이천수는 자신을 퇴출시키려고 한 구단과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지난 3월 명예롭게 은퇴했다. 그리고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예능인의 삶을 시작했다. 그는 “운동을 하면서 사건 사고가 몇 번 있었다. 축구는 자신 있는데 실력으로 인정 받아야 하는데 제 이미지가 막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복면가왕’을 출연한 이류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천수가 김현욱을 만나 예능감에 대해 배우고,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천수는 “스스로 대세라고 말하고 다닌다. 긍정적인 성격으로 좋은 말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의 기분 좋은 주문이 통할지 예능 이천수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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