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아바 멤버 애니 프리드 린스태드의 역사와 관련된 가정사가 시청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2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아바의 멤버 애니 프리드 린스태드의 숨겨진 가족사에 대해 소개했다.
아바는 1974년 ‘워털루’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맘미아’, ‘아이 해브 어 드림’, ‘댄싱 퀸’ 등을 히트시킨 세계적인 팝스타. 한창 인기를 끌 때인 1977년 멤버 애니 프리드 린스태드는 “어머니는 나치의 희생자”라면서 가정사를 고백했다.
애니 프리드 린스태드가 태어난 1944년은 2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였을 때다. 당시 애니의 어머니 쉬니에게 독일군 알프레드 하세는 감자를 건네며, 접근해왔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히틀러는 1차 세계 대전 후 출산을 장려하면서, 스칸디나비아 여성들과의 결혼을 촉구했다. 당시 독일군과 노르웨이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만 12000명이었다.
알프레드 하세 역시 이 같은 이유로 쉬니에게 접근한 것. 하지만 배고픔에 굶주린 쉬니는 그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1945년 히틀러 사망하면서 독일이 패배하자, 독일군은 철수했다. 알프레드는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연합군 공격으로 배가 함몰되고 전원 사망했다.
특히 노르웨이 정부는 독일군 사이에서 아이를 낳은 여성들을 박해했다. 쉬니는 힘겹게 애니를 지켜내고, 위험을 무릅쓰고 스웨덴으로 도피했다.
하지만 쉬니는 곧 사망했고, 쉬니는 할머니의 손에 키워졌다. 가수의 꿈을 가진 그는 마침내 아바로 데뷔하고 세계쩍인 스타가 된 것.
애니의 이 같은 가정사가 담긴 인터뷰가 나간 한 달 후, 애니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다름아닌 아버지 알프레드였던 것.
당시 소문과 달리 독일군은 모두 독일로 돌아갔다고. 알프레드는 유부남이었고, 쉬니가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그녀를 잊고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9월 애니는 고민 끝에 아버지를 만나기로 했다. 32년 만에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난 것. 두 사람은 밤 새도록 이야기를 나눴고, 알프래드는 애니와 그녀의 어머니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를 했다. 당시 애니는 아버지를 만나서 좋지만, 평범한 부녀처럼은 지내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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