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뛰는 김정영 위에 나는 박신양이었다. 박신양이 아이들에게 쓰레기죽을 먹인 유치원 원장에게 통쾌한 반격을 선사했다.
2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9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와 유치원 원장(김정영)이 팽팽한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원장(김정영)은 증인들을 회유해 조들호를 압박했다. 애초 증인들은 조들호에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했지만, 재판장에서 완전히 태도를 바꿨다. 이들은 원장의 비리를 뒷받침할 증거를 갖고 있었지만 거짓말을 했다.
검사 신지욱(류수영)은 반전 여론에 힘을 얻었다. 그는 조들호가 유치원에 위장 취업한 사실을 폭로했고, 상황은 점점 조들호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귀가 얇은 학부모들은 다시 원장 편을 들었다. 정작 자녀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여론에 따라 마음이 갈대처럼 움직이는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
원장은 이를 기회라고 생각하며 맞벌이인 학부모들의 상황을 이용해 “조들호가 나를 찾아 무릎을 꿇으면 다시 유치원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조들호에게 달려가 “당장 원장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말했다.
조들호는 결국 원장을 찾아갔다. 아무도 없는 소극장에 원장을 불렀다. 풀 죽은 조들호를 본 원장은 “이제서야 숙일 마음이 들었냐”고 물었다.
조들호는 “몰라봐서 죄송하다. 원장님이 아이들에게 음식물을 섞여 먹인 것도, 정부 지원금을 쓴 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인데 내가 모르고 까불었다”고 말했다. 원장은 “유치원은 내 왕국이고 난 여왕”이라며 “아이들도 내 것이다. 음식을 어떻게 하든, 돈을 어떻게 쓰든 내 마음”이라며 조들호를 비웃었다.
그 순간 커튼이 열렸다. 무대 뒤에는 학부모들이 서 있었다. 조들호는 위기의 순간 기지를 발휘해 원장이 제 입으로 자백을 하게 만들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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