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표현은 투박하지만 눈빛, 미소, 목소리, 그의 모든 것에 심장이 두근거린다. ‘박신양 표 멜로’엔 언제 어디서 봐도 설레는 뭔가가 있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향희 극본, 이정섭 연출) 10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와 장해경(박솔미)의 첫 만남부터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장해경은 조들호의 부하인 신입 검사였다. 그녀는 조들호의 정의롭고 남자다운 모습에 흔들렸다. 상사인 조들호를 연인처럼 챙겼고, 조들호는 그런 장해경에게 “나 좋아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장해경은 고민하지 않았다. 조들호와 장해경은 그렇게 연인이 됐고,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검사로서 신념이 투철한 조들호도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무장해제됐다. 검사와 변호사로 자신이 맡은 재판에서 승리하기 위해 때론 날카롭게, 때론 코믹하게 자유자재로 자세를 바꾼 박신양이 이날만큼은 ‘사랑꾼’으로 변모했다.
그는 박솔미의 표정과 행동 하나하나 집중했고, 그에 따른 세밀한 표정 변화로 사랑에 흠뻑 취한 조들호의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센 장르의 센 캐릭터를 주로 소화해왔지만, 박신양이 데뷔할 때부터 이름을 크게 알릴 수 있던 계기는 멜로였다.
박신양은 영화 ‘편지’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시한부 인생 남편의 사랑과 슬픔을 연기해 뭇 여성의 심장을 두드렸고,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는 로맨티시스트 재벌 2세로 분해 ‘박신양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조들호와 장해경의 10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에 주목한 ‘동네변호사 조들호’ 10회는 ‘멜로킹’이었던 박신양의 매력을 새롭게 맛볼 기회였다. 박신양의 멜로 연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설레고 또 설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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