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슈가맨’ 사상 역대급 대결이 펼쳐졌다.
26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은 슈가송부터 슈가맨들의 토크, 역주행송까지 흠잡을 데 없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날 ‘슈가맨’에서는 댄스 100불 도전 특집이 전파를 탔다. 유희열 팀과 유재석 팀은 각각 이번 대결에 유독 자신을 보였다.
먼저 등장한 유희열 팀의 ‘슈가송’은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였다. 일명 ‘때밀이 춤’으로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히트곡이었다.
22년 만에 ‘너는 왜’로 무대에 오른 철이와 미애는 젊은 시절 못지않은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디제잉으로 ‘슈가맨’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등장하자마자 100불 도전에 가볍게 성공했다.
토크도 신선했다. 강한 인상이었던 미애는 수줍은 여성이었고, 신철은 ‘아재 개그’에 욕심을 내는 전문 방송인 같았다. 특히 알려지지 않았던 미애의 화려한 이력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철이와 미애는 팀이 결성되기까지의 과정과 해체한 이유, 현재의 근황,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알찬 대화를 이어갔다.
철이와 미애의 존재감이 워낙 커 유재석 팀의 슈가맨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더욱이 ‘슈가맨’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슈가맨이 갖는 무대라는 점에서 무명 가수가 나올 거란 예상이 있었다.
실제로 유재석 팀의 슈가맨은 바나나걸 안수지로,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부른 ‘엉덩이’는 멜로디부터 익숙한 곡이었다. 10대부터 40대까지 곡의 제목이나 가수는 몰랐지만, 들어본 곡이었기 때문에 100불 도전 성공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안수지였다. 안수지는 까도 까도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슈가맨이었다. ‘엉덩이’를 직접 작사한 사람이면서도 데뷔 직전 잠적했다는 사실부터 리포터 아가로 활동하는 방송인이라는 점, 드라마 ‘청춘의 덫’의 OST를 부른 지수가 안수지였다는 사실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유희열이 “이건 신분세탁 수준”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안수지가 가진 능력과 이력, 그녀의 앞으로 활동이 궁금증으로 남았다.
두 슈가맨도 막상막하이지만, 이날 ‘슈가맨’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데뷔한 걸 그룹 I.O.I(아이오아이)의 완전체가 처음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이다.
아이오아이는 등장만으로도 MC 유재석을 비롯해 전 출연진이 관심을 보이는 대상이었고, 그녀들의 무대는 물론 모든 것에 상대를 긴장하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 유희열이 “이런 모습 처음 본다”고 할 정도로 유재석은 ‘삼촌팬’으로 둔갑해 아이오아이에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오아이는 이날 ‘엉덩이’의 역주행송을 부르는 쇼맨으로 출연해 제시와 한해가 부른 ‘너는 왜’ 역주행송을 꺾고 유재석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유재석 팀은 아이오아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으며 2연승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JTBC ‘슈가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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