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동건의 정체는 인간을 사랑한 천사였다. 김명수는 그런 이동건의 과거에서 자신의 미래를 보고, 신혜선의 마음을 외면했다.
5일 방송된 KBS2 ‘단 하나의 사랑’에선 강우(이동건)의 과거와 김단(김명수)의 현재가 그려졌다.
강우의 과거는 예술을 관장하는 천사였다. 지친 그에게 휴식처가 된 존재는 연서(신혜선)와 같은 얼굴을 한 인간. 천사의 신분으로 신이 아닌 다른 존재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강우는 사랑하는 여인이 위해 인간이 되고자 의식을 치르나 신을 버린 천사의 최후는 잔혹했다. 김단은 그런 강우의 과거에서 자신을 미래를 보고 착잡함을 느꼈다.
현재 연서는 완벽한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 김단은 피에 젖은 연서의 발을 보며 그녀를 만류하나 연서는 “피에 젖은 토슈즈 같은 건 수십 트럭 버렸어.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이제야 좀 발레리나 발 같네”라고 일축했다.
김단은 그런 연서의 발을 닦아주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지 몰랐어. 이렇게 아파하면서. 오늘은 그만해요”라고 거듭 말했다.
그럼에도 연서가 고집을 부리면 김단은 “그러다 다치면? 또 마음 꼭꼭 걸어 잠그고 나쁜 꽹과리로 살 거냐고. 이연서가 불행한데 춤이 무슨 소용이 있어”라고 소리쳤다.
이에 연서는 “진짜 싫어. 걱정하지 마. 위해주지 마. 나는 따뜻한 거 싫어. 약해지고 싶어지니까”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연서는 또 “나 좋아하는 줄 알았어. 그런 줄 알았어. 날 위해 존재하니 어쩌니 달콤한 말 한 거 너잖아. 나 좋아해?”라고 물었다. 그러나 김단은 신 이외의 존재를 사랑할 수 없는 천재. 김단은 힘겹게 연서의 마음을 외면했다.
한편 일주일의 성과를 보이는 결전의 날, 연서는 강우를 앞에 두고 “턴이 안 돼요. 다른 건 금방할 거 같은데 턴이 안 될 것 같아요”라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강우는 “당연하죠. 3년 쉬고 이제 일주일 됐는데. 각오를 보고 싶었습니다”라며 웃었다.
이날 연서가 진심을 담은 공연을 펼친 가운데 그런 그녀에 매료되는 김단과 강우의 모습이 한층 고조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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