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문희옥이 후배와의 법적 다툼에 휘말렸을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28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선 절망을 딛고 일어선 트로트 가수 문희옥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대한민국 정통 트로트 가수 문희옥은 데뷔와 동시에 초대박 터트린 여고생 트로트 가수로 탄탄대로를 달렸다.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 문희옥은 “남편과는 헤어졌고 아이와 둘이 살고 있다. 엄마가 노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아이도 엄마의 직업을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엄마를 모르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존중해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문희옥은 “아이가 원치 않는 곳에는 안간다. 학교에도 오지 말라고 해서 안간다”라며 “(아이 생각하면)제일 많이 아프죠. 제게 있어서 생명이니까. 아들이 저처럼 불편한 삶을 안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문희옥은 후배가수와의 법적 다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심경 역시 털어놨다. 2년전 후배와의 법정 소송에 휘말렸던 문희옥은 “문장이라는 것에 몸통이 있으면 앞과 뒤가 있는데 그들이 주장하는 몸통만 기사로 나왔다. 내가 얼마든지 앞뒤로 설명할 수 있었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많은 왜곡된 말들로 도배되어 있어서 떼어낼 힘이 없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문희옥은 “너무 흙탕물이어서 정수기의 물을 떠다 부은들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때 진흙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자고 생각했다. ‘제일 중요한건 무혐의가 답이다. 내가 양심에 도의적으로 잘못한 것만 죗값을 치르면 되고 나는 잘못한 것 없다. 기다리자’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런 생각에 긴 시간 침묵으로 버텼고 결국 무혐의를 받았다는 것.
문희옥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열 번 잘하다가 한번 못하면 죄인이 되고 매장이 되고 그러지 않나. 무슨 결과가 나오기 전엔 죄인이 아닌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언론에서 사형선고가 나버리더라. 사형선고가 아닌 것으로 났는데 나 몰라라 하는 게 야속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에게도 그 일로 영향이 있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희옥은 “엄마가 후배 돈을 사기쳐서 갈취하고 협박했다고 나오니까 아이가 얼굴을 들고 학교를 못 갔다. 그래서 수업일수를 못 채웠다. 급하게 이사를 했고 지금은 우리 아이가 엄마의 존재를 모르는 학교에서 밝게 공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희옥은 “이제 더는 우리 아이 공격하지 말아 달라”라고 호소하며 “엄마 때문에 받은 고통이니까 아들 미안하고 미안해. 그리고 많이 사랑해”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이날 문희옥은 가짜이름 박지영으로 생활하며 지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 역시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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