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9년 지기인 배우 이승준과 조연우. 운동으로 친해진 이들의 우정이 여행을 통해 한층 깊어졌다.
2일 방송된 KBS2 ‘수상한 휴가’에서는 인도네시아 발리와 숨바 섬으로 여행을 떠난 이승준, 조연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준은 “야구단 활동을 통해 조연우를 만나게 됐다. 안 지 9년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여행은 조연우가 먼저 제안해 이루어진 것. 이승준은 조연우에 대해 “책임감 있고 믿음직한 형”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연우는 “언젠가 이 친구와 더 재밌게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가까워지고 싶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돼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됐다”며 “사실 남자와 단둘이 여행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설렌다”고 말했다.
이승준은 “싸울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이에 조연우는 “괜히 따라왔다고 후회할지도 몰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숨바섬으로 향한 두 사람. 부와 가난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의 과거를 잠시 되돌아봤다. 특히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이승준은 “즐겁고 웃긴 건 아닌데 힘든 가운데에서도 재미가 있다. 형이 있으니까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연우는 컨디션 난조로 금세 곯아떨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굉음이 들리는 한 마을에 들어선 두 사람은 숨바섬 주민들이 장례를 치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빛을 몇줌의 시멘트로 가리고 통곡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두 사람은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안타까워했다.
더욱 안타까운 건 돈이 없어 치료를 못받는 이들의 형편이었다. 이승준은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는 현실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생이 동반된 여행. 바람 선선하게 불 것만 같은 영상 속 풍경과 달리 현지는 땀이 주루룩 흐를 정도로 더운 날씨였다. 두 사람은 화상을 입는 와중에도 시종일관 서로를 의지하며 무탈하게 여행을 마쳤다.
작은 일에도 기뻐하는 숨바 주민들의 일상을 본 조연우는 “우리는 앞날을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어찌 보면 미래만 생각하느라 현실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이승준 조연우의 지옥 같은 여행기가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KBS2 ‘수상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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