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조들호’ 박신양이 궁지에 몰렸다.
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이은조(강소라 분)의 계부 홍윤기(박충선 분)의 자살을 막은 조들호(박신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들호는 홍윤기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뛰따라갔다. 역시나 홍윤기는 자살을 시도했다. 앞서 홍윤기는 정회장(정원중 분)에게 20억 원 넘게 떼인 상황. 조들호는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라며 홍윤기를 설득했다.
조들호는 홍윤기에게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게 가족 아닌가. 나도 딸 하나 있다. 엄청 예쁘고 엄청 사랑스럽다. 나한테 그냥 아빠라고 안 하고 슈퍼맨이라고 한다. 나도 다 내려놓고 싶을 때 있었는데 딸 얼굴이 어른거리더라”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홍윤기는 건설사 대화하우징으로부터 20억 원을 받아야 했다. 그가 하청 준 업체들에 줘야할 돈도 10억 원이 넘었다. 매일 돈 받으러 오는 채권자들 때문에 회사 업무는 마비됐고 사무실 집기도 전부 차압이 들었다. 대화하우징은 온갖 트집을 잡으며 공사 기간을 늦춘 뒤 돈을 주지 않는 뻔뻔한 수를 썼다. 공사 중 인부가 다쳐도 보상 처리를 안 해주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홍윤기는 버틸 만큼 버티다 한계에 달한 것.
윤기는 이러한 사정을 조들호에게 털어놨다. 이를 곁에서 듣고만 있던 은조는 오열했다. 윤기는 “갑과 을의 관례로 넘어갈 수 있지만 직접 겪는 사람에겐 매순간이 고통이다”고 대화하우징의 악행에 참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이때 홍윤기에게 떼인 돈을 받기 위한 업자들이 들이닥쳤다. 조들호는 “내가 돈 다 받아서 드릴 테니까 진정해라. 내가 책임진다. 나 조들호 변호사다”라고 소리쳤다. 조들호는 홍윤기의 지급 보증까지 서며 소송 보류에 앞장섰다.
조들호는 정회장(정원중 분)을 찾아가 엄포를 놨지만 쉬이 꺾일 정회장이 아니었다. 정회장은 “한강의 기적은 우리 같은 기업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협상이 아니라 이기는 전쟁”이라고 비열하게 말했다. 정회장의 오물 묻은 구두까지 햝은 홍윤기였다.
정회장은 조들호를 코너에 몰아넣기 위해 갖은 술수를 썼다. 정회장은 신영일(김갑수 분)을 찾아가 “조들호만 어떻게 처리하면 내가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을 텐데”라고 운을 뗐다. 신영일은 “뛰어봤자 벼룩이다. 너무 신경쓰지 마라”라며 웃었다.
조들호가 정회장의 내연녀 이소정의 정체까지 알아챈 상황. 이명준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공터로 불려나간 조들호에게 공사 자재가 떨어졌다. 쓰러진 조들호의 모습을 끝으로 이날 방송이 마무리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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