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조들호’ 박신양의 한마디가 시청자를 울렸다.
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계부 홍윤기(박충선 분)의 속사정에 오열하는 이은조(강소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윤기는 건설사 대화하우징에게 받을 돈이 20억 원이 넘었다. 대화하우징은 온갖 트집을 잡으며 공사 기간을 늦추며 돈을 주지 않았다. 공사 중 인부가 다쳐도 나몰라라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을의 입장인 홍윤기는 큰소리 한번 치지 못하고 정회장(정원중 분)의 오물 묻은 신발까지 핥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결국 홍윤기는 대화하우징 옥상에서 자살을 시도했고, 조들호는 가까스로 이를 막아냈다. 홍윤기는 조들호에게 자신의 속사정을 털어놨고, 이를 몰랐던 이은주는 “왜 내게 진작 말하지 않았냐”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주경야독하며 힘들게 변호사가 된 이은조. 이제 좀 삶이 편안해지나 했는데 계부의 문제가 터졌다. 이은조는 답답한 속을 달래기 위해 한강을 찾았다. “내 인생이 이렇다. 뭐 좀 넘었다 싶으면 뭐가 자꾸 밀려온다”며 울었다.
조들호는 그런 이은조에게 애써 태연한 척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파도가 있으니까 넘을 일도 생기는 거고, 파도가 없으면 다 좋을 것 같지만 또 심심하고”라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조들호는 “이럴 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밥 많이 먹고 잠 많이 자고 노래를 불러. 아주 크게 고래고래”라고 해 이은주를 웃게 만들었다.
조들호의 위로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방송 말미 또 다시 한강물에 뛰어들려 하는 홍윤기를 설득한 뒤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게 가족 아닌가. 나도 딸 하나 있다. 나도 다 내려놓고 싶을 때 있었는데 딸 얼굴이 어른거리더라”라고 마음을 돌려세우게 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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