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레버리지 사기조작단이 해체위기를 딛고 진짜 팀으로 우뚝 섰다.
27일 방송된 TV조선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에선 경찰청장 비리를 파헤치는 조작단 멤버들의 활약상이 그려졌다.
효신기업 노조시위에 용병이 동원된 가운데 태준과 멤버들이 추적에 나섰다. 효신기업이 고용한 용역업체는 바로 캐슬 시큐리티다. 이 업체의 대표는 경찰 간부 출신으로 설립 3년 만에 빠르게 몸집을 키운 바.
이에 로이(김권 분)는 직접 업체에 잠입해 용병의 정체를 밝혀냈다. 그는 러시아 용병 단 출신의 인간병기였다.
더구나 캐슬 시큐리티의 뒷배는 바로 경찰청장이었다. 이에 수경은 “이 사건 우리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아무래도 여기서 손 떼는 게 낫겠어. 지방 경찰청장에 눈 하나 깜빡 않고 사람을 해하는 괴물이야.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누군가는 분명 피를 보고 다쳐”라고 우려했다.
의성과 나별 역시 “우린 그냥 사기꾼이고 도둑일 뿐인데” “피 보면서 일하는 거 내 스타일 아니긴 해”라며 발을 빼고자 했다.
이에 태준은 “우리가 싸울 상대를 고르고 피하기 시작하잖아? 그럼 아무것도 못해. 만만한 놈들만 골라서 혼내주자고? 그동안 우리가 했던 나쁜 짓들 위안 받으려는 거밖에 안 돼”라 일갈했다.
태준은 또 “다들 그런 생각이라면 차라리 관두는 게 나아. 팀 해체하자고”라고 격앙되게 반응했다.
결국 멤버들의 마음을 움직인 건 로이의 진심. 로이는 용병 시절의 실패와 그로인한 마음고생을 전하며 진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갈등은 순식간에 봉합됐고, 그제야 수경은 “해체니 뭐니 그런 말 하지 마”라며 울먹였다.
조작단의 작전은 가상 시큐리티 회사를 만들어 캐슬 시큐리티를 인수한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 태준은 “청장이 우리가 파놓은 함정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올 거야”라며 의욕을 보였다.
수경은 기부자이자 경비업체 중역으로 분해 청장과 직접 접촉했다. 이에 청장은 “이러려고 기부하신 겁니까?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거 불편하네요”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여기에 나별의 교란작전까지 더해지면 경찰청장과 캐슬 측의 관계는 한층 악화됐다. 마지막으로 의성은 언론을 통해 시위현장에서 경찰을 공격한 사람이 캐슬 시큐리티의 직원임을 폭로, 쐐기포를 박았다.
상황이 이러면 청장은 태준을 만나 캐슬의 인수를 허락했다. 그가 인수조건으로 내민 비용은 바로 200억. 그는 “어차피 회사보고 인수하는 거 아니잖아. 3년 뒷면 대한민국 경찰들 다 내 밑으로 들어옵니다”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에 태준은 “회사 현금보유량이 매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걸 메워주시면 재무제표 예쁘게 포장해서 원하시는 가격에 매입하실 수 있을 겁니다. 회계감사만 끝나면 언제든지 뺄 수 있게”라고 화답했다.
여세를 몰아 태준은 계약서를 작성하나 여기엔 넘어야 할 산이 있었다. 청장이 캐슬의 주 대표를 직접 제거하라며 태준에 총을 겨눈 것. 사면초가에 놓인 태준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레버리지 사기조작단’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