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이진욱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미스터 블랙’ 이진욱 앞에 죽음의 그림자가 성큼 다가왔다.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김성욱)에서는 민선재(김강우 분)에게는 반격을, 김스완(문채원 분)에게는 직진 사랑을 쏟아내는 차지원(이진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1분 1초가 아까운 차지원이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그에게 스완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 것은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여유였다. 지원은 스완에게 “내가 좀 아파. 그래서 다행이다. 아프지 않았다면 사랑한다는 말을 아껴뒀을 것”이라는 편지를 써 내려갔다. 자신의 투병 사실을 알리기로 마음먹은 것.
지원은 스완을 번쩍 들어 안는가 하면 식사를 하던 중 “사랑해”라며 애정이 듬뿍 담긴 눈빛으로 스완을 바라봤다. 질투 섞인 애교까지 부리며 스완을 향한 사랑의 밀도를 높여갔다. 두 사람의 사랑이 짙어질수록 시청자의 마음은 아파졌다.
차회장(정동환 분)의 시신이 돌아오며 민재를 코너로 몰아넣는 사이다 전개도 이어졌다. 선재는 차회장을 잔인하게 살인한 뒤 마약 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위장했다. 완벽 범죄로 끝날 줄 알았지만 차회장의 시신은 화장되지 않았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위기에 몰린 선재는 남이사를 통해 차회장의 시신을 몰래 들여와 없앨 계획을 세웠다. 벼랑 끝에 몰린 선재는 나날이 미쳐갔다.
지원과 스완 역시 차회장의 시신이 남이사를 통해 들어온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지원은 방송을 통해 “내 아버지 갖고 장난치는 놈 잡고야 말겠다. 마지막으로 기회 줄테니 자수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선재는 증거 인멸을 위해 남이사를 죽인 뒤 차회장의 시신이 보관된 컨테이너로 향했다. 지원 역시 자신의 부친인 차회장의 시신을 먼저 입수하기 위해 컨테이너로 달려갔다. 지원은 컨테이너 앞에서 선재 일당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자꾸만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지원은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지원은 사랑도, 복수도 손에 넣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목표했던 고지 앞에서 엄습해오는 죽음의 그림자에 자꾸만 무너져내렸다. 과연 지원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라는 제목처럼 스완에게 안녕을 고하게 될까. 그의 길고 길었던 복수도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까.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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